[기획]송병훈 SMIC 센터장 “경남 창원에도 2호 모범공장 만들 것"

송병훈 전자부품연구원 SMIC 센터장
송병훈 전자부품연구원 SMIC 센터장

“전자부품연구원 SMIC는 스마트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데모공장을 확장하겠습니다. 현재 경기도 안산에 1호 데모공장에 이어, 2호 데모공장을 경남 창원에서 신규 구축 운영할 계획입니다. 제조업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 스마트제조 산업 새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습니다.”

송병훈 SMIC 센터장은 21일 고도화 된 스마트제조 공정을 실현하는 데모공장을 경남 창원에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에 위치한 SMIC가 고도화 된 공정 개선 사례를 알리면서 성과가 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송 센터장은 “SMIC는 전자부품연구원과 국내외 스마트제조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 41곳과 함께 표준 규격을 만들었고 공정 개선에 적용했다”며 “지난해 5월 산업인터넷컨소시엄(IIC)에서 '베스트 테스트베드상'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올해의 표준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SMIC는 세계 최초로 5세대(G) 이동통신 기반 스마트공장과 실증을 위한 협의체인 '5G-SFA'를 구축했다. 5G-SFA는 SMIC에서 만든 공장과 5G 통신에 대한 규격, 시험, 테스트 등 사업을 총 망라하는 기업간 협의체다. 현재 SK텔레콤, 현대로보틱스, 퀄컴, 에릭슨, 노키아등 기업 28곳이 가입했다.

송 센터장은 “5G 대표 장점은 초고속전송, 초저지연, 초대연결인데 이는 무선 네트워크이면서도 유선 네트워크급 속도와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5G 3.5㎓, 28㎓ 대역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제조업에 적용하면 신규 설비 구축과 기존 설비 확장, 라인 변경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공정을 유연하게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은 제조업 육성 정책을 내걸며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14년 제조업 3.0 일환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벌인다. 최근에는 스마트제조를 정책 전면에 내걸면서 고도화가 필요한 단계다.

송 센터장은 우리 정부가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 관점에서 스마트공장 정책에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정책은 중소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중심 보급 정책에만 집중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마트제조 공급 산업은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향후 제조업 원천기술 해외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다. 장기적으로 볼 때 스마트제조 솔루션을 공급하는 솔루션 기업 수준 향상과 초고도화 공정 기술 같은 혁신 계획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