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투' 돌격 태세…여야, 긴급의총 열고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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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21일 잇따라 긴급 의총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과 방어 전열을 가다듬었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두곤 대치를 계속했다.

'조국 전투' 돌격 태세…여야, 긴급의총 열고 전열 정비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를 향해서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조 후보자 지명은 법무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제 그 실체를 알았으면 바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24일부터 문재인 정권 규탄을 위한 장외집회를 연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 사퇴는 과거 조 후보자의 명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고 했다.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문 정부의 정의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금수저로 장학금을 가로채고 위장이혼에 사모펀드 등 삶 자체가 적폐 덩어리”라면서 “또 하나 궁금한 것은 우파 정치인에 대해 뭐만 나오면 달려들던 유시민, 김제동 등 소위 좌파 지식인은 어디서 침묵하는지 조용하다”고 비꼬았다.

나 원내대표는 “요식행위로 인사청문회를 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만 밝히는 더불어민주당과 데스노트 운운하더니 조 후보자 앞에서만 신중하게 한다는 정의당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이달에 의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야합노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 시도에 맞서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외 다른 후보자에 대한 민낯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번 인사청문회는 조 후보자 한 사람의 청문회가 아닌 진보좌파 세력의 도덕성, 이중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에서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해)가짜뉴스라고 하는 것 자체가 가짜뉴스”라면서 “인사청문회 일정은 법사위가 결정하는 것으로 법사위 간사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은 촉구한다”며 “살아있는 권력 앞에 위축되지 말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주문대로 검찰은 명예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도 한국당 의총 종료 직후인 오후 4시부터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 논란에 대한 대책, 선거제 개편 표결처리 등을 두고 당내 의견을 취합했다.

민주당은 야당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지독한 신상털기' '인격살인'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언론플레이와 여론몰이를 통한 저급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한국당이 청문회를 가짜뉴스, 공안 몰이, 가족 털기, 정쟁 반복 청문회로 변질시켰다”면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철저히 하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온갖 검증되지 않은 의혹만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조 후보자에게는 제대로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괴롭혔던 언론플레이와 여론몰이를 통한 저급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및 논란과 관련해 특혜와 부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법사위원들이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확인해 본 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사실이라고 해도 야당의 공세로 인해 확대 포장된 면이 많다고 덧붙였다.조 후보자 딸 논문에 대해선 “제1저자로 등재됐다고 해서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다. 입시부정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특별히 배려를 받은 것이 아니라 교수가 전적으로 교육적인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 인터뷰를 보니 학생(조씨)이 외국 유학을 가려고 하니 대한민국 학생에 대해 배려해주고 싶었고, 다른 대학원생 3명보다 실험에서 기여한 공적이 훨씬 컸다는 점이 제1저자로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공보실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기획단에서 배포한 조 후보자 딸 관련 의혹 해명자료를 언론에 공유하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SNS 등을 통해 조 후보자를 옹호하는 메시지를 올리는 등 여론전에 동참했다.

교육과 입시, 채용 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민감성이 민주당의 이 같은 맞불 공세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조 후보자가 의혹을)제대로 해명 못 하면 최악의 상황”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한 의원도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정권에도 중대한 타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정개특위 위원(19명) 중 정의당, 바른미래당 포함 과반이 찬성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이달 안에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에 붙인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을 표결에 붙이는 것은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