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고성능컴퓨팅(HPC)용 데이터센터 설립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삼성SDS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을 겨냥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기술 요구가 높아지면서 HPC 시장에 대응한다.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업계 처음으로 삼성SDS가 발 빠르게 HPC 데이터센터를 마련한다.

22일 삼성SDS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HPC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에 경기도 화성시 동탄 지역의 부지를 신규 매입했다. 229억원 규모다. HPC 데이터센터는 이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삼성SDS는 HPC 관련 인력도 충원한다. 직무는 △HPC 클라우드 아키텍트 △HPC 데이터센터 아키텍트 두 가지다. 주요 업무로는 △HPC 하드웨어(HW) 아키텍처 설계·구축 △HPC 데이터센터 설비 아키텍처 설계·구축 △데이터센터 설비 혁신 기술 선도(트렌드 분석·신기술 도입 검토) 등이다.

삼성SDS는 “급증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따라 HPC 데이터센터를 신축해 고객 상면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지속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배경을 밝혔다.

국내외 HPC 시장이 성장하면서 HPC 관련 기술 개발, 데이터센터 설립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AI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계학습(머신러닝), 딥러닝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기술과 컴퓨팅 성능이 중요하다. HPC는 기존 컴퓨팅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분석 등을 처리한다. HPC 대용량 컴퓨팅 파워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하는 HPC 클라우드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삼성SDS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도 HPC 분야 협력과 투자를 강화한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올해 초 인텔과의 AI클라우드·HPC 시장 협력 강화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 상품 개발을 진행한다.

이노그리드도 올해 상반기에 HPC 시장 출사표를 내밀었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클라우드로 간편하게 제공받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HPC 사업 수요 확대를 위해 한국데이터허브 얼라이언스(K-DA)를 출범시키는 등 주요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HPC 시장은 2016년 356억달러 규모에서 2021년 439억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HPC 시장은 2016년 1조231억원 규모에서 2021년 1조 2566억원 규모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이미 HPC 시장 대응에 분주했고, 국내도 HPC 수요가 지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HPC용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HPC 관련 제품과 서비스 등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