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바가지 의혹 공공조달 물품 전수조사

조달청이 경기도가 제기한 '공공조달 물품 바가지 의혹'과 관련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조달청(청장 정무경)은 최근 경기도가 나라장터 물품 가격이 민간 쇼핑몰보다 비싸다고 발표한 카메라용 렌즈, 비디오프로젝터, 스피커, 재제조토너 등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경기도 조사 방법에 허점이 많지만 문제를 제기한 만큼 면밀한 조사를 통해 나라장터 신뢰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사 방법과 예산 규모 등 계획을 수립 중이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단체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문제를 제기한 경기도가 참여 의지를 보이면 공동조사로 진행키로 했다.

조사 범위는 경기도가 지적한 4개 물품을 우선으로 두고, 나머지 품목들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경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민간 쇼핑몰 최저가와 단순 비교하는 형식의 조사결과는 납득할 수 없지만 나라장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수조사를 진행키로 했다”면서 “가격검증을 더욱 강화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공공조달 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일 두 달간 검색솔루션 보유업체 의뢰로 나라장터와 민간 쇼핑몰 간 가격을 비교한 결과 3341개 물품 중 1392개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조달청은 곧바로 반박자료를 내고 소비자 유도를 위한 최저가 미끼상품이거나 병행수입제품, 제조사가 다른 제품 등으로 확인됐다며 경기도의 가격 단순비교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