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라이언도 휠체어 타요'…무의,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카카오 라이언도 휠체어 타요'…무의,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장애인 이동권 콘텐츠 제작 협동조합 무의(이사장 홍윤희)는 7월부터 진행된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캠페인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채널에서 총 330개의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해시태그 게시물이 올라와 당초 목표인 300개를 초과 달성했다.

무의는 장애인 인식개선 활동단체다. 2016년 설립돼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콘텐츠 제작과 소셜 채널은 운영해 왔다.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등과 함께 서울시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지도를 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휠체어에 앉히거나 장애를 가진 캐릭터와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고 함께 해줄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를 접한다면 더 포용력을 갖춘 어른으로 자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무의 홍윤희 이사장의 딸 역시 휠체어를 타지만, 딸과 함께 자란 아이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캠페인 참여 작품 중 '미투 운동'으로 유명한 서지현 검사가 직접 그린 손그림은 페이스북에서 748개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26회 공유됐다. 의족 수영선수인 '로봇다리' 김세진 선수 어머니인 양정숙 씨가 해외에서 직접 모은 장애 반영 인형 사진들은 236회의 좋아요 32회 공유를 기록했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특히 부모와 아이가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가 취지에 공감해 휠체어 탄 캐릭터를 직접 그려 올린 게시물들을 보며 가장 뿌듯했다”며 “2015년 영국 장애아 부모들이 펼친 캠페인 통해 장애 반영 인형이 만들어진 것처럼, 다양한 장애 캐릭터가 이모티콘, 캐릭터 상품 등에 더 많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