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 국산화 성공…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적용

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 제품. <사진=오토닉스>
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 제품. <사진=오토닉스>
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 활용도. <사진=오토닉스>
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 활용도. <사진=오토닉스>

오토닉스가 국내 업계에서 처음으로 레이저 스캐너를 국산화해 관련 시장을 공략한다. 적외선 레이저로 사각형 면을 만들어 물체를 인식하는 제품이다. 올해 첫 적용된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PSD)뿐 아니라 보안 시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나선다.

오토닉스는 최근 서울 도시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운영하는 31개 지하철 역사에 자사 레이저 스캐너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레이저 스캐너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PSD) 상단에 탑재된다. 안전문이 닫힐 때 갑자기 들어오는 사람이나 물체를 판별해 각종 끼임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오토닉스가 자력으로 개발한 레이저 스캐너 'LSE 시리즈'는 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한 라이다(LiDAR) 기술을 적용했다. 레이저가 물체에 맞고 반사해서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TOF(Time Of Flight) 검출 방식으로 물체를 인식한다.

레이저를 '면' 형태로 방출해 기존 제품보다 넓은 범위에서 정확하게 사물을 판별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PSD 센서는 포토센서나 에리어 센서 등을 활용해 '선' 단위로 사람과 물체를 검출했다.

아울러 투·수광기 일체형 제품으로 공간 제약이 적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리모컨을 지원해 편의성도 확보했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지하철 안전사고 예방뿐 아니라 보안 산업, 주차 설비 시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닉스의 레이저 스캐너는 최초 '국산화'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벨기에 등 외산 회사가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오토닉스는 첫 양산 모델인 LSE 시리즈로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오토닉스는 지난해 1561억원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의 약 12%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만큼 기술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직원 800여명 가운데 2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레이저 스캐너도 기술 국산화에 공을 들인 끝에 출시된 제품이다. 오토닉스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오토닉스 제품이 쓰일 수 있도록 제품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토닉스 '레이저 스캐너' 국산화 성공…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적용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