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위성 궤도 1도까지 관리" ···용인 위성센터에 샛토리움 개관

KT SAT 용인 위성센터 안테나 전문가들이 위성과 연결된 안테나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 용인 위성센터 안테나 전문가들이 위성과 연결된 안테나의 이상유무를 점검하고 있다.

KT SAT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5세대(5G) 이동통신망 보완·재난망 백업 등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한원식 KT SAT 사장은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처럼 연결성이 필수인 기술이 상용화되는 가운데 5G가 닿을 수 없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등 위성통신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 통신은 지상에서 발생하는 재해·재난에 영향을 받지 않아 어디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 SAT 용인 위성센터는 대한민국 최초 위성 관제 센터다. 1995년 발사된 무궁화 위성 1호의 안전과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위해 1994년 11월 개국됐다. 용인 위성센터가 관리하는 위성은 5호, 5A호, 6호, 7호, KOREASAT 8호 총 5기다.

용인 위성센터에는 위성의 궤도·자세·상태를 365일 감시하고 위성통신망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KT SAT 관계자는 “위성 궤도 유지 작업은 특히 중요하다”면서 “기존 궤도에서 1도만 벗어나도 한국으로 가던 전파가 일본이나 필리핀 쪽으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 궤도 유지는 위성이 가지고 있는 연료(니트로하이드라진)와 '추력기(Thruster)'를 이용, 원위치로 이동시킨다. 위성 수명은 남은 연료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소 연료로 최대 효율을 내기 위해 적절한 궤도 포인트를 찾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성 자세 유지도 중요하다. 자세가 변화하면 안테나 방향이 바뀌어 위성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커버리지가 고객 영역에서 벗어난다. 용인 위성센터에는 위성 3축 변화 값을 소수점 셋째 자리, 0.001도 변화까지 관리한다.

KT SAT 용인 위성센터 위성체 운용 전문가들이 우주에 있는 위성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KT SAT 용인 위성센터 위성체 운용 전문가들이 우주에 있는 위성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KT SAT은 원활한 위성 통신망 관리를 위해 위성 중계기를 3중화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하반기 '지오로케이션' 시스템이 도입되면 간섭원 위치를 반경 수㎞ 이내로 탐지하는 것이 가능해 보다 효율적인 간섭원 탐지 및 제거가 가능하다.

KT SAT은 용인 위성센터 25주년을 기념, 위성 홍보관 '샛토리움(SATORIUM)'을 개관했다. 샛토리움은 국내외 고객과 정부부처 관계자 대상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전진기지이자 우주 과학 교육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원식 KT SAT 사장이 용인 위성센터와 샛토리움을 소개하고 있다.
한원식 KT SAT 사장이 용인 위성센터와 샛토리움을 소개하고 있다.

한 사장은 “샛토리움은 대한민국 위성기술 역사와 미래를 담은 우주 과학 전시 체험 공간”이라면서 “샛토리움을 활용해 우주와 위성 통신분야 관심을 증대시키고 글로벌 위성 사업자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KT SAT 관계자가 VR 기기를 이용해 인공 위성 발사 현장과 우주 상공 여행을 가상 체험하고 있다.
KT SAT 관계자가 VR 기기를 이용해 인공 위성 발사 현장과 우주 상공 여행을 가상 체험하고 있다.

용인=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