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아이텍, 홍채인식기 'EF-45' 전국 운전면허학원 공급… 부정시험·부정교육 근절

씨엠아이텍 홍채인식기 EF-45가 운전면허시험장 얼굴인식시스템에 도입돼 신분확인에 사용되고 있다.
씨엠아이텍 홍채인식기 EF-45가 운전면허시험장 얼굴인식시스템에 도입돼 신분확인에 사용되고 있다.

씨엠아이텍(대표 채장진)이 국내 운전면허학원 부정시험·부정교육 근절을 위한 '홍채인식 시스템 구축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씨엠아이텍이 개발한 홍채인식기 'EF-45'는 운전면허시험 교육생 본인 신원을 등록해 운전면허학원에서 이수교육시간을 위조하거나 대리시험으로 면허를 발급할 가능성을 원천봉쇄한다.

지난 4월부터 일부 운전면허시험 신분 확인에 'EF-45'가 도입돼 홍채인식 오인식률과 실패율을 0% 가까이 낮췄다. 운전면허학원 업무처리 속도를 높이고 경찰청에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시간낭비를 없앴다는 평가다. 내년 1월부터는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공식 도입될 예정이다.

홍채에는 사람마다 고유무늬가 있는데 이를 식별해 본인을 인증하는 기술이 홍채인식이다. 홍채무늬는 지문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해 위조·복제를 할 수 없다. 쌍둥이 간에도 서로 다른 패턴을 가지며 동일 인물의 좌우 홍채 패턴도 서로 다르다.

EF-45는 씨엠아이텍이 자체 개발한 '모조 눈 감지 알고리즘'과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으로 위·변조 인증을 봉쇄한다. 타인을 본인으로 인증하는 '홍채인증 타인수락률'은 100만분의 1로 낮다. EF-45는 양안인증 방식을 써서 확률을 1조분의 1로 획기적으로 낮췄다.

국내 일부 운전면허학원에서 실리콘 지문을 이용해 연습시간을 조작, 운전면허를 부정 발급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된 바 있다. 지문인식기가 등록시 지문과 일치 여부만 판독한다는 점을 노려 학생용·강사용 가짜 지문을 실리콘 모형으로 만들어 조작한 사건이다.

외모가 비슷한 20대 자매 운전면허 대리시험 사례도 있다. 언니가 가발을 쓰고 동생 대신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또 사용자 지문이 인식되지 않거나 실패율이 높아 경찰청에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씨엠아이텍 관계자는 “EF-45가 운전면허학원에서 대리출석·부정시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보안솔루션 기능을 충실히 실행할 것”이라면서 “홍채인식이야말로 생체인식을 완성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는 것을 증명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엠아이텍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9 부산 국제 스마트팩토리 콘퍼런스·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해 홍채인식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