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버그바운티' 독립 운영

네이버가 약 6개월간 자체 '버그바운티'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마치고 1일부터 KISA와 버그 바운티 공동운영을 종료했다. 독립 운영하기 시작했다.

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 '버그바운티(Bug Bounty)'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SW) 보안취약점을 발견하고 제보한 이용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기업 보안 담당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용자 관점 보안취약점을 찾아내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프로그램을 최초 도입한 이후, 17개 기업들과 공동으로 운영해 왔다. 네이버는 2015년 6월부터 KISA와 버그 바운티를 공동 운영해왔다.

네이버는 공동 운영사 중 최초로 버그 바운티 제보 범위를 '응용 프로그램'부문 뿐 아니라 '운영 서비스' 부문까지 확대해 이용자가 쉽게 체감하는 영역의 보안 취약점까지 적극 대응해왔다.

2018년 국내기업 최초로 자사 SW보안취약점에 대한 국제표준 관리 번호인 'CVE번호'를 발급할 수 있는 권한 기관인 CNA로 등록됐다. 체계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관리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CNA로 등록된 곳은 공공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네이버 두 곳이다. 민간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유일하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그간 쌓아온 버그 바운티 노하우와 개선 역량을 KISA로부터 인정받아 자체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왔다. 9월부터는 약 6개월간 안정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프로그램과 서비스에 집중한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응용 프로그램' 부문 취약 정보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피해 예방과 2차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협약 종료 이후에도 KISA와 공유한다.

이동근 KISA 침해사고분석단장은 네이버 버그 바운티 독립 운영에 대해 “기업이 스스로 소프트웨어 보안성 강화와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네이버 버그 바운티 독립 운영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의의를 밝혔다.
조상현 네이버 시큐리티 리더는 “발견된 취약점 및 보완정도를 사내 모든 개발자에게 제시하고 버그 바운티 제보 대상 범위와 보상을 확대해 네이버 보안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버그바운티' 독립 운영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