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건 BIC페스티벌조직위원장 “독창적 인디게임 기회의 장 만들겠다”

서태건 BIC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서태건 BIC페스티벌 조직위원장.

“아시아 최고 인디게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봅니다. 플랫폼, 장르 등 다양성을 강화해 내년에는 글로벌 인디게임 전시 축제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서태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페스티벌)조직위원장(가천대 게임대학원장)은 “독립, 도전, 실험으로 대표되는 인디 특성을 갖춘 보다 많은 인디게임을 발굴·전시해 BIC페스티벌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C페스티벌 2019'는 5회째라는 짧은 역사에도 참가국, 출품작, 관람객, 비즈니스 등 여러면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세계 27개국 210개 게임이 참가 신청했고, 3대 1 경쟁률을 뚫은 69개를 포함해 100개 인디게임이 페스티벌 본선 무대에 올랐다. 해외 참가 신청이 꾸준히 증가해 본선 진출작 가운데 해외 게임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퍼블리싱 게임 발굴과 투자 목적 스폰서 참가도 늘어 올해는 국내 대형게임사 '크래프톤'과 해외 유명 퍼플리셔 '니칼리스'가 공동 플래티넘 파트너를 맡아 행사를 후원했다.

서 위원장은 “페스티벌 설립 초기부터 인디게임다운 인디게임을 발굴 전시한다는 목표 아래 경쟁시스템을 도입, 본선 진출작을 엄선했다”면서 “아직 미국 인디펜던트게임페스티벌(IGF)이나 인디케이드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교토빗서밋과는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 대표 인디게임 전시회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BIC페스티벌 2019에 인디게임을 체험하러 온 관람객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BIC페스티벌 2019에 인디게임을 체험하러 온 관람객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인디게임 정신을 살려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인디게임도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유저에게 인정받길 원하기 때문에 상업적인 면이 있고, 이러한 경향이 자칫 플랫폼과 장르 등에서 획일화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인디게임이 출품되고 이를 엄선해 보여줄 수 있는 전시 기획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BIC페스티벌에 학생부문(루키게임)을 신설해 도전적 게임을 발굴하고 해외 화제 인디게임을 초청해 선정작과 함께 전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 위원장은 “인디게임 개발 활성화는 게임산업 저변 확대로 이어져 게임시장과 문화 발전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게임시장도 빈익빈부익부 시대인 이때, BIC페스티벌은 게임 개발자의 창의적 도전을 지원하고 게임 다양성을 확보하는 산업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