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계좌 신고, 작년보다 68% 늘어

해외금융계좌 신고, 작년보다 68% 늘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가 작년보다 늘었지만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 6월 2165명이 총 61조5000억원 규모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작년보다 신고인원은 878명(68.2%) 늘었지만 신고금액은 4조9000억원(7.4%) 줄었다. 올해부터 신고기준금액을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추면서 신고인원이 늘었다. 5억~10억원 신고기준금액 인하 구간에서 755명이 총 5365억원을 신고했다.

신고금액 10억원을 넘는 구간에서도 작년보다 신고가 123명(9.6%) 늘었다. 미신고자에 대한 주기적 점검, 제도 홍보로 자진신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국세청 관계자는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첫 시행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미신고자 333명을 적발해 과태료 1047억원을 부과하고 43명을 형사고발했다”면서 “하반기에도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관세청과 정보공유로 미신고 혐의자를 선별, 신고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