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수흔 리폰 대표 "전국 편의점을 중고폰 유통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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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흔 리폰 대표
<이수흔 리폰 대표>

“전국 단위 편의점 유통망을 기반으로 O2O와 접목, 중고폰 시장을 레몬마켓이 아닌 피치마켓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수흔 리폰 대표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편의점 택배 유통망을 활용한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선보였다. 택배 기기가 설치된 전국 1만2000여 CU 편의점에 방문해 중고폰 판매를 접수하는 서비스다. KT 전용선을 활용한 '셀프테스트'를 활용하면 판매금액 40~5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서랍에 잠자던 중고폰을 쉽게 팔 수 있는 개인 뿐만 아니라 편의점 점주도 매출 향상 측면에서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반기고 있다”며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판매 신청서를 수기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여년간 KT 협력업체로 IT 솔루션 사업을 수행하다 신규 사업 아이템으로 중고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이 고도화되어 있지 않다보니 미끼·낚시성 광고가 많고 불신이 팽배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리폰 셀프테스트 판매 방법
<리폰 셀프테스트 판매 방법>

리폰에서 매입한 중고폰은 전문 인력이 검수 이후 확인서를 작성한다. 중고차 검사성적서와 같이 외관과 기능 작동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 가격 산정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곧 오픈할 자체 중고폰 쇼핑몰에서도 일종의 '인증 중고폰'을 위한 보증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고폰 내 개인정보 삭제 인증서도 제공한다. 고려대 디지털포렌식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전문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를 이중으로 삭제,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했다.

최근 대기업의 잇따른 중고폰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의 서비스 질과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O2O 플랫폼 사업자로서 대기업과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시너지 발생에 기대를 건다.

이 대표는 “전통적 오프라인 중고폰 시장은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잠재력이 크고 시장성이 우수한 만큼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단위 유통망과 검수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확장도 계획 중이다. 중고폰 매장이나 AS센터 등 접근이 어려운 지방에서도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해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독점 계약을 맺은 CU 역시 리폰 서비스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편의점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O2O 플랫폼 장점을 바탕으로 중고폰 시장에 팽배한 불신과 번거로움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