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특근해서라도 '코나·니로' 전기차 생산 늘릴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최근 국내외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EV'의 생산 물량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 수요 예측 실패로 배터리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근 등을 통해 수요에 최대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대차 부스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대차 부스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프랑크푸르트에 도착,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모터쇼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해외 모터쇼에 공개적으로 참석한 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 이후 처음이다.

본지 기자와 만남에서 최근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가 국내외 시장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데 따른 대응책을 묻자, 정 부회장은 “잘 알고 있다”며 “특근을 해서라도 물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은 “콘셉트카 '45'가 마음에 든다. 양산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판매를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최초 SUV GV80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내년부터 중국, 유럽 등에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기 등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넥쏘를 타고 모터쇼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넥쏘를 타고 모터쇼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고 12시 쯤 '넥쏘'를 타고 모터쇼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올 상반기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을 앞세워 유럽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200% 이상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