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TV 디스전' 재개…이번엔 LG의 반격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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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사업부 간 '디스전'을 다시 시작했다. 2017년 삼성전자가 LG 올레드 TV를 상대로 '비교 광고'를 내보냈고, 이번엔 LG전자가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 알기'라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에는 'LED TV' 앞글자가 여러 알파벳으로 교체되는 장면이 나오다 'QLED'가 됐을 때 오랫동안 머무르고, “앞글자가 다른 LED TV도 백라이트가 필요한 LED TV”라고 소개한다. 소비자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오해하는 삼성 QLED TV가 발광다이오드(LED) TV라는 강조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는 유튜브에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 광고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을 꺼도 잔상(얼룩)이 남는 '번인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경쟁사 제품을 직접적으로 공개해 비판한 셈이다.

2년 전 광고 당시 비교 대상이 됐던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이번 광고 타깃이 된 삼성전자가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비교 광고가 하나의 트렌드”라면서 “국내에서도 이러한 문화가 점차 자리 잡고 있어 이번에는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