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최대 1.2조원 규모 초대형컨선 6척 수주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 삼성중공업 제공]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총 1조원 규모 메가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대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인 에버그린은 지난 10일 삼성중공업에 2만3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척당 단가는 최소 1억4000만달러(1673억원)에서 1억6000만달러(1920억원)로, 최대 9억6000만달러(1조1468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에버그린이 발주한 10척 가운데 60%를 수주, 초대형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재확인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1999년 6200TEU급에 이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8100TEU, 9600TEU, 1만3300TEU, 1만6000TEU급을 세계 최초 개발한 바 있다. 2015년에는 2만100TEU 4척, 2만1100TEU 6척을 잇달아 수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2017년 2만3000TEU급 6척을 수주했을 때와 동일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8월 기준 수주액은 42억달러로, 올해 목표액(78억달러) 대비 50%를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노사간 임금협상까지 타결해 경영 리스크가 없다”면서 “향후 수주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