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SUV 퍼스트' GV80 이어 GV70도 테스트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정면 돌파한다. 브랜드 최초 SUV 'GV80'을 오는 11월 출시하는 데 이어 두 번째 SUV 'GV70'이 최근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하며 양산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 GV80과 GV70 투입으로 제네시스는 국내외 프리미엄 SUV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부터 GV80, GV70를 순차 투입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볼보 등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 진입한다. 먼저 제네시스는 11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GV80 양산에 돌입한다. 부품 협력사에 공유한 연간 생산 목표는 10만대 수준으로, 우선 첫 달 2000여대를 생산할 방침이다.

제네시스 GV80 테스트카.
<제네시스 GV80 테스트카.>

GV80은 최근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한 임원 20여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최종 품질 점검을 마쳤다. 외관은 제네시스 새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갖췄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에 적용한 디자인 디테일 지-매트릭스(G-Matrix)를 반영했다. 오각형 모양 크레스트 그릴과 전조등을 위아래로 분리한 쿼드 램프도 특징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실내.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실내.>

가장 앞선 자율주행 기술도 GV80를 통해 선보인다. GV80은 고속도로 주행보조 2단계 기능인 HDA II를 현대차그룹 차량 가운데 처음 탑재한다.

HDA II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2(부분 자율주행)에서 레벨 3(조건부 자율주행) 사이에 해당하는 레벨 2.5 수준으로, 실제 도로 환경과 차량에 적용 가능한 최상위 자율주행 기술이다.

HDA II의 가장 큰 특징은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면 차량이 주변 차량 움직임을 감지하고, 스스로 조향해 차선을 변경한다. 고속도로에서 단순히 차선과 속도를 유지하는 1단계 기술인 HDA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제네시스 SUV를 포함한 제품 라인업.
<제네시스 SUV를 포함한 제품 라인업.>

내년 등장할 중형 SUV GV70도 최근 양산 전 프로토타입 모델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신차는 기획 단계부터 경쟁 차종으로 설정한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등을 철저히 벤치마킹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은 GV80과 거의 흡사한 패밀리룩을 유지한다. GV70은 올해 하반기 선보일 GV80과 함께 제네시스 SUV 라인업을 강화하며 미국, 중국, 유럽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V80과 GV70을 앞세워 내년까지 전체 라인업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까지 두 배 상향한다. 올 연말 GV80에 이어 내년 초 G80, 내년 하반기 GV70 출시가 완료되면 제네시스 라인업은 G70(중형)-G80(대형)-G90(초대형) 세단 3종과 GV80(준대형)-GV70(중형) SUV 2종까지 총 5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스포츠 쿠페 GT70이 추가되면 제네시스 라인업은 6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