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원할인' 수수료 10%→20%...판매자 불만 커져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에게 부과하는 '지원할인' 수수료 요율을 기존 대비 두 배로 높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16일 판매자 대상 '지원할인 프로그램' 수수료를 인상한다. 그동안 10%를 적용한 수수료 요율을 20%로 상향 조정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수익을 가격에 재투자해 더 많은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협력사 매출을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수료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판매자 요청에 따라 특정 상품에만 적용할 수 있는 쿠폰 등을 발급하는 서비스다. 쿠폰을 적용해 경쟁사 보다 실질적 판매 가격을 낮추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전략이다. 현재 위메프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가 동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 '지원할인' 수수료 10%→20%...판매자 불만 커져

해당 서비스는 소비자가 쿠폰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할인금액을 온라인쇼핑과 판매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부담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다음 달부터 위메프에서 판매하는 1만원짜리 상품에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면 2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일부 판매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10% 안팎 판매수수료를 고정으로 지불하는 상황에서 지원할인 수수료까지 기존 대비 갑절로 뛰면서 전체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달 할인지원 프로그램 수수료를 10%에서 15%로 올린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오픈마켓 3사와 비교해도 5%p 높다.

e커머스 업계는 이 같은 지원할인 프로그램 수수료 인상을 최근 격화된 최저가 경쟁에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내부 마케팅 비용이 한정된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판매자의 비용부문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할인 프로그램은 판매자가 경영환경에 고려해 이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