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량 폭주' 네이버 데이터센터 10월로 우선협상자 선정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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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서버실 전경. 사진 네이버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서버실 전경. 사진 네이버>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후보지 선정이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중순 제2데이터센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당초 9월로 예상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만간사업자가 접수한 후보지가 많아 현실상 시간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후보지가 많고 서류만으로는 데이터센터 설립 필수조건을 만족시키는지 알 수 없어 실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량이 많아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9월 현재 실사가 이뤄지는 만큼 우선협상대상자도 5곳 정도 복수로 선정, 우선순위를 매길 방침이다. 1순위 후보지 협상이 원활하지 않으면 차순위 후보지와 협상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건립에 최대한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의 '각'에 이어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시장 클라우드 개방과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맞춰 폭증하는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장기간 안정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2022년 상반기까지 건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도전장을 냈다.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세수 확보, 고용, 네이버와의 상생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비상주 인력까지 포함해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걷히는 세수는 수십억원 수준이다. 네이버 자회사로 2010년 춘천에 설립된 인컴즈는 네이버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500여명의 인력을 고용했다. 2018년 말 기준 지방세 등 168억원을 납부했고, 인건비로 920억원을 지급했다.

네이버는 제2 데이터센터 건립에 사업비로 5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춘천과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에서 초·중등학교와 협업, 코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당초 용인 공세동 부지를 매입해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주민 반발에 부닥쳐 백지화했다. 이후 공모를 실시했다.

7월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로부터 136개의 제안서를 받았다. 8월에 실시한 제안서 접수에는 96개 지자체와 사업자가 접수됐다. 네이버가 '민원성 접촉 금지'를 공개 선언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는 전력, 통신망, 상수도 등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부지 용도는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로의 변경이 가능해야 한다.

부지 면적은 전체 면적이 10만㎡ 이상이어야 하고, 지상층 연면적은 25만㎡ 이상 확보해야 한다. 필요 전력 공급 용량은 200MVA 이상이다. 공급이 한 번에 어려우면 2022년 상반기까지 80MVA 이상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 3년마다 60MVA씩 증설이 필요하다.

최소 2개 이상의 통신망 구성이 가능해야 한다. 최종 필요한 상수도 공급량은 하루에 5100톤이다. 한 번에 어려우면 2022년 상반기까지 하루 1700톤 이상을 공급하고, 3년마다 하루 1700톤을 늘려야 한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