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세븐틴, '유쾌한 그들의 성숙, 인간본연을 향하다' (An Ode 쇼케현장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점진적인 감성변화로 향하던 유쾌청량돌 세븐틴이 마침내 깊은 내면을 울리는 음악으로 새로운 공감대와 매력을 드러냈다.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세븐틴(Seventeen) 정규3집 'An Od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쇼케이스는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독:Fear' 무대 및 뮤비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간 내면 그리는 세븐틴 음악팔레트' 세븐틴 An Ode

세븐틴 정규3집 'An Ode'는 2017년 11월 'TEEN, AGE' 이후 약 1년10개월여만의 정규앨범이다.

이 앨범은 지난달 디지털싱글 'HIT' 활동간 언급과 함께 The Poet·Truth 등 다양한 버전의 티징콘텐츠로 보여진 바처럼 한층 다채로워진 세븐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앨범으로 손꼽힌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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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트랙은 총 11곡에 달한다. 일련의 곡들은 인간적인 내면의 고민과 상황들을 테마로, 멤버 우지를 비롯한 멤버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들어져 진정성을 깊게 드러낸다.

에스쿱스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도 멤버간 깊은 회의로 만들어졌다. 다른 앨범만큼 많은 멤버들이 참여하다보니 만족도가 높은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독:fear' 무대중인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독:fear' 무대중인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우지의 작사·곡 참여와 함께 버논·에스쿱스 등이 작사로 힘을 보탠 R&B곡 '독:Fear'를 타이틀로 △어반팝곡 '거짓말을 해(Lie Again)'·퓨처베이스 R&B곡 Let me hear you say·펑키감각의 청춘연가 Lucky·가스펠&힙합 조합의 Snap Shoot 등 완전체 신곡은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세븐틴의 모습을 그려낸다.

민규는 "An Ode는 '시'라는 의미로서, 각 트랙마다 노래마다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담고 있다. 디지털싱글로 보여드린 HIT와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봐주셔도 좋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우지는 "독:fear는 내면의 두려움을 독으로 표현한 곡으로, 세븐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어쿠스틱 선율을 배경으로 한 퍼포먼스 유닛곡 '247' △섬세한 감정선을 힙합장르에 담아낸 보컬유닛곡 'Second Life' △HIT의 감성을 이어 표현한 힙합유닛 'Back It Up' △딥하우스 기반의 색다른 감각이 돋보이는 믹스유닛곡 'Network Love' △디지털싱글 'HIT'·일본 첫 싱글 타이틀곡 'Happy Ending' 한국어버전 등은 아티스트로서의 끊임없는 성장욕구를 지닌 세븐틴의 노력들을 담은 듯하다.

준과 호시는 "퍼포먼스 유닛곡 247은 굉장히 감성적인 곡으로, 곡 속에 담긴 각자의 매력적인 음색을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준)", "teen age 앨범의 13월의춤과 이어지는 콘셉트와 안무가 담겨있는 곡으로 색다른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 것(호시)"라고 말했다.

◇'세븐틴 감성의 극한 종착역' 세븐틴 타이틀곡 '독:Fear'

타이틀곡 '독:fear' 무대중인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독:fear' 무대중인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독:Fear'는 인간의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독으로 표현, 나의 독이 사랑하는 이에게까지 퍼질까 걱정돼 가까이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표현하는 R&B장르의 곡이다.

실제 무대로 본 '독:Fear'는 유쾌청량함을 기본으로 미니6집 타이틀곡 'HOME'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짙어지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온 세븐틴의 감성매력이 마침내 딥한 종착점으로 와닿은 듯한 인상을 줬다.

먼저 시종일관 울리는 묵직한 베이스라인을 배경으로 유려함과 절도를 오가는 섬세한 포인트의 칼군무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우지-승관 솔로파트와 에스쿱스-버논의 래핑파트 등의 포인트와 함께 펼쳐지는 퍼포먼스는 '내면의 두려움'이라는 곡의 테마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함은 물론 퍼포강자 세븐틴의 전형을 또 한번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

타이틀곡 '독:fear' 무대중인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독:fear' 무대중인 세븐틴.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모습은 뮤비에서도 잘 그려진다. 다크한 색감을 배경으로 정한의 원 포커스를 비롯한 클로즈업 컷 포인트에서 느껴지는 절제미와 이를 뒤따르는 군무의 강렬함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딥한 느낌의 세븐틴을 만나게 한다.

우지는 "급작스러운 변화라고 보여질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곡이라 생각한다"라며 "그간 밝은 것들을 중심으로 여러 곡들을 보여드렸지만 내면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같아서 만들어진 곡이 '독:fear'다"라고 말했다.

◇세븐틴 "매 앨범이 당대의 진실성 담은 것…많은 분들께 마음 전하는 게 중요"

전체적으로 정규 3집 'An Ode'와 타이틀곡 '독:Fear'로 바라본 세븐틴의 모습은 유쾌청량돌이라는 수식어에 국한되지 않겠다는 의지와 도전의식을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졌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에스쿱스는 "각각의 앨범들은 현 시점에서 세븐틴이 갖고 있는 진실성을 담아내는 앨범으로, 이번 앨범 'An Ode'도 그러하다"며 "활동 마무리 이후에 후회가 남지 않는 멋진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민규와 도겸은 "이번 앨범이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캐럿(팬덤명)에게 자부심이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민규)", "저희 음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마음과 메시지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도겸)"라고 말했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승관은 "순위욕심에 연연하기 보다 멋진 작품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면서 국내외 더 많은 분들께 저희를 알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틴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3집 'An Ode' 전곡을 공개하고, 팬쇼케이스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독:fear'으로의 공식활동을 진행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