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롯데캐피탈 지분 日 롯데홀딩스에 매각...금융위 2일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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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다음달 2일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지주사가 소유한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대주주 변경안을 최종 승인한다. 새 주인이 될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도 당국 승인 후 즉시 주주총회를 소집 해 인수 실무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어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홀딩스로 매각하는 안건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롯데지주는 오는 10월11일까지 보유 중인 금융사 주식을 모두 매각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39.37%)에 이어 롯데캐피탈의 2대 주주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각각 인수하려는 MBK·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적격성심사 안건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롯데 금융사 인수전에서는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예상치 못하게 변경된 것을 비롯해 대주주적격성심사 신청 지연에 따라 자칫 당국 승인이 10월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서 두 달 만에 승인을 내주는 이례적인 속전속결 심사로 불필요한 과징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롯데지주는 카드와 손보 매각과는 별도로 매각 중단을 결정했던 롯데캐피탈 지분을 다음달 11일까지 정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조원 넘는 롯데캐피탈 지분을 제때 매각하지 못하면 공정위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지주가 공정위에 추가 유예를 신청하거나 다른 계열사로 자체 매각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