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소마젠, 데이터 공유 '블록체인 기술' 美 특허 등록

마크로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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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대표 양갑석)은 데이터 공유 방법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공유 방법'으로, 마크로젠과 소마젠이 미국 특허청에 공동 출원했다. 핵심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토큰경제 시스템을 접목, 데이터가 활발하게 공유·거래되도록 고안한 것이다.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는 포인트나 토큰으로 이용료를 지불하며,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중개 플랫폼 수수료와 제공자 리워드로 분배된다. 데이터 제공·유통에 동의한 개인은 최초 데이터 제공 시점은 물론 이후 데이터가 거래될 때마다 추가로 리워드를 획득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병원이나 검사기관이 가지고 있던 유전체 정보와 의료 정보 소유권이 개인 소유로 돌아간다.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가 블록체인에서 직접 거래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성·저장·조회·활용 등 모든 가치 사슬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공동 특허권자인 소마젠은 이 기술을 미국 현지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검사 시장에 접목한다. 개인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양질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관련 기술은 지난해 8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이번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서도 특허 출원 후 등록을 기다리는 중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미국은 개인 건강 주권 개념과 DTC 유전자검사 참여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소마젠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이 활성화되도록 도와줄 것이며, 미국 시장에서 단시간에 양질의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