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18일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출범 이후 처음 배당받은 사건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특사경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를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는 애널리스트의 선행매매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행매매는 사전 입수한 정보를 통해 미리 주식을 매매해 차익을 실현하는 행위다.
특사경 관계자는 “출범 이후 첫 사건을 맡아 압수수색 중인 것은 사실”리아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혐의나 수사 방향,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아무것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특사경은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조사하는 민간경찰이다. 기존 금감원 조사와 달리 통신기록 조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사경은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선정해 검찰에 이첩한 사건을 담당한다. 이번 특사경에 배당된 사건도 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이첩된 사건 중 일부로 남부지검의 자체판단 아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