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소부장 시험인증 인프라 강화…융복합 소재 및 첨단 고무소재 국산화 지원

KTR 융복합소재지원센터
KTR 융복합소재지원센터
KTR 고무소재지원센터
KTR 고무소재지원센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복합소재지원센터·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를 앞세워 소재·부품·장비 시험인증 인프라를 대폭 강화한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후방 지원하면서 우리나라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돕는다. 또 시험인증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일본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전방위로 돕는다.

KTR는 내년 전남 순천 해룡산단에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KTR는 지난달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를 일부 가동했고 내년에 장비를 모두 반입하고 본격 가동한다. 국비 100억원, 지방비 85억원 등 총 219억원을 투입해 센터 조성을 끝낸다.

KTR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가 완공되면 항공·우주, 자동차, 전기전자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고무소재 개발을 지원할 전망이다. 고강도·고내열·극저온 첨단고무소재를 비롯해 수요가 급증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융합형 고무소재 경쟁력을 강화할 시험인증 인프라가 조성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무제품은 일본 수입의존도 90% 이상 품목이다. 광물, 화학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일본 수입의존도가 높다. 우리나라 고무산업 국산화를 후방지원한다.

KTR는 또 지난해 9월 전남 광양에 조성한 융복합소재지원센터에서 기능성 화학소재 개발과 상품화를 위한 인프라도 지원한다. 융복합소재지원센터는 전기·전자, 자동차, 2차전지, 의약품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특수기능을 가진 화학소재 국산화와 만성 대일 무역적자 해소, 국내 화학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조성됐다.

융복합소재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전남 광양시, KTR가 394억원을 투자했다. 광양경제자유구역 세풍산단에 조성했다. 국내 기업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공정에서 직면한 기술 난제 해결을 돕는다. 연구개발(R&D) 기술지원·실증화를 위한 시험·평가, 국내외 인증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시험인증·연구시설이다.

KTR는 이외 시험·인증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이달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시험인증 소요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 정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 포함된 6대 분야에 해당하거나 일본산 대체 소재·부품·장비 개발로 대일 의존도 감소에 기여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패스트트랙을 시행한다.

권오정 KTR 원장은 “소재·부품·장비 시험인증 패스트트랙과 국내 소재부품 경쟁력 강화 핵심 인프라인 융복합소재지원센터와 첨단고무소재지원센터를 통해 기술 자립과 한국 산업 체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국내 소재·부품·장비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