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아이에스, 최대주주 中 야웨이로 변경

레이저 응용기기 기업 엘아이에스는 중국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와 지난 5월 체결한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주식양수도 대금의 80%인 3억800만위안(약 520억원) 지급이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1·2차 매매 대금이 한꺼번에 지급됐으며 나머지는 2019년 회계결산 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야웨이정밀레이저코리아는 중국 야웨이머신(Jiangsu Yawei Machine) 등이 출자한 특별목적회사(SPV)다. 주식매입대금을 지급하고 350만주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됐다. 최대주주는 변경되지만 기존 경영진이 엘아이에스 경영을 계속 맡게 된다.

엘아이에스와 야웨이는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다양한 신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최근 중국 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뿐만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광 등에서 레이저장비 수요가 급증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엘아이에스 기술력과 야웨이의 영업력을 결합해 신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야웨이와 함께 다수 고객사와 기술 미팅을 시작했으며 신규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이번 계약 주체인 야웨이정밀레이저는 야웨이머신 뿐만 아니라 중국 소주시펀드에서 1억위안(약 170억원), 강소성펀드에서 1.5억위안(약 255억원)을 투자받았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과 중국내 합작사 설립을 기점으로 중국 반도체, 이차전지, 태양광 등 새로운 영역에서 레이저장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은 중국 OLED 시장을 선점하고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간이었다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부터는 신사업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