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TT 울트라플릭스 8K 연합 합류...'콘텐츠 생태계 확대'

8K연합.
8K연합.

8K연합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울트라플릭스가 합류한다. 유럽 대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칠리(CHILI), 더익스플로러스(The Explorers), 미고고(MEGOGO), 라쿠텐도 8K연합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8K연합 합류가 점쳐진다. TV,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태동한 8K TV 시장이 콘텐츠 분야로 대폭 확대되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OTT 서비스 울트라플릭스를 운영하는 기업 나노테크가 최근 8K연합에 가입했다. 울트라플릭스는 미국 시장에서 마니아층을 많이 보유한 강소 OTT로 평가 받는다.

자사를 세계에서 가장 많은 4K 콘텐츠를 가진 기업으로 마케팅한다. 울트라플릭스는 초고화질 콘텐츠 조기 선점과 확보로 아마존, 넷플릭스와 같은 대형 OTT에 맞수를 두겠다는 전략을 오랜기간 취해왔다.

울트라플릭스는 다음 스텝으로 8K 콘텐츠 선점 전략을 세웠다.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8K 연합에 합류했다.

글로벌 OTT 업체 여러 곳도 향후 8K 연합 합류가 예상된다. 칠리, 더익스플로러스, 미고고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화질 TV 영상 기술인 HDR10+를 적용한 8K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도이치텔레콤 신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마젠타 TV, 유럽 최대 콘텐츠 업체 라쿠텐 TV, 독일 콘텐츠 업체 비디오사이어티도 삼성전자와 8K 콘텐츠 관련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괴물'과 '해무' '옥자'등을 제작한 한국 콘텐츠 기업 루이스픽쳐스도 가입했다.

8K연합은 올해초 삼성전자, 하이센스, TCL, AUO, 파나소닉 등 TV와 패널 업체 중심으로 출범했다. 이후 부품과 장비 회사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기업 합류로 생태계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 올해 안으로 8K연합 전체 회원사수가 30곳 가까이로 늘어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울트라플릭스
울트라플릭스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IFA2019에서 8K 연합은 8K 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준을 충족시키는 8K TV에는 인증마크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 2019년형 8K Q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삼성전자 2019년형 8K QLED TV (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37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8K연합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는 언급하기 어려운 수많은 업체가 8K 연합 합류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8K 시장은 지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