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구분 없는 게임산업 진흥 주문, 정부 "함께 노력하겠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게임포럼 게임전시회가 열린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능성 게임 샌드 크래프트를 체험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게임포럼 게임전시회가 열린 국회의원회관에서 기능성 게임 샌드 크래프트를 체험하고 있다

국회가 여야 구분없는 한 목소리로 게임산업 진흥을 주문했다. 주무부처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포럼 게임전시회에서 “요즘 한국게임 위상이 떨어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조승래 민주당 의원, 김세연 한국당 의원, 이동섭 미래당 의원이 공동대표로 연 전시회가 실증의 기회가 돼 대한민국의 건전한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앞자리에 앉은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을 향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 질병 분류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 다시 최강자 자리로 올라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양우 장관은 “정부는 세제개혁, 규제개선을 시도해 PC게임성인결제한도를 폐지했다”며 “앞으로도 콘텐츠 보험 투자펀드, 보증 등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대한민국 게임산업은 연평균 9.8%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64억달러를 수출하며 국가 무역수지 전체에서 8.8% 차지한 효자산업이다. 하지만 중견기업이 약세로 돌아섰고 중국이 수출 길을 막았다. 또 WHO가 게임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해 논란이 있는 상태다.

박 장관은 “머지않아 풀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한한령 여파로 중국이 보호정책을 포기 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 게임을 나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있는데 이런 문화예술 전시회가 주무장관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게임포럼 전시회는 조승래(교육위), 이동섭(문체위), 김세연(복지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대한민국게임포럼 주최로 마련됐다.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25일까지 진행된다. 국회 및 정부를 대상으로 게임의 산업적 가치와 문화예술적 요소를 강조하고 게임의 긍정적 가치를 홍보해 산업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 의원은 “현재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낡은 규제를 깨고 산업진보를 향해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래 사회에서는 게임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올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열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게임 강국 원조를 찾아와야 한다”며 “박 장관이 적극 힘쓰고 있고 의원들과 게임관계자가 힘을 합쳐 게임이 재도약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이 건전한 여가, 문화로 자리 잡는데 많은 역할을 하는 전시회”라고 평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