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개도국에 '중성자과학' 활용 문화재 보존기술 전수

제4회 중성자영상을 활용한 연구 및산업적 적용 워크숍참가자 단체사진
제4회 중성자영상을 활용한 연구 및산업적 적용 워크숍참가자 단체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중성자과학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복원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ODA) 활동에 나선다.

원자력연은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연구원 내에서 '제4회 중성자 영상을 활용한 연구 및 산업적 적용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 테마는 '문화재 보존'이다. 중성자 영상기술을 활용한 문화재 보존 및 복원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중성자 영상 기술은 투과력과 분해능이 매우 뛰어난 중성자 성질을 이용한다. 연구용 원자로에서 생성한 중성자를 시료에 투과시켜 감쇄하는 중성자 양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미세결함을 입체적 평가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인도, 파키스탄, 알제리 등 개발도상국 학생 30명이 참석한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서 개발한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예정이다.

또 독일 헬름홀츠-젠트룸 베를린(HZB), 호주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ANSTO) 소속 중성자과학 권위자도 참석해 중성자 영상 이론 및 응용 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중성자 영상을 활용한 연구 및 산업적 적용 워크숍은 IAEA 주관으로 2013년 독일 HZB에서 처음 열렸다. 원자력연은 비유럽 기관 최초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중성자 영상 기술 보유 기관임을 입증했다.

박원석 원자력연 원장은 “원자력연의 우수한 문화재 보존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함으로써 개도국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을 원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