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사일런스..."국내 보안 시장 공략 나선다"

에반 데이비슨 블랙베리 사일런스 아태지역 세일즈 총괄 부사장이 국내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반 데이비슨 블랙베리 사일런스 아태지역 세일즈 총괄 부사장이 국내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블랙베리 사일런스가 파고네트웍스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엔드포인트, 컨설팅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에반 데이비슨 블랙베리 사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파고네트웍스와 공동 마케팅, 영업활동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밝혔다.

데이비슨 부사장은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AI와 머신러닝(ML)을 기반으로 사이버위협 사전 대응에 강점을 가진 보안 기업”이라면서 “파고네트웍스를 총판으로 한 파트너 중심 체계를 갖춰 영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올해 2월 블랙베리가 15억달러에 보안 스타트업 사일런스를 인수해 탄생한 블랙베리 별도 법인이다. 블랙베리는 AI 기반 사이버보안 분야 강화를 위해 사일런스를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베리는 과거 스마트폰 생산 기업으로 알려졌으나 관련 사업 매각 후 현재는 자동차 운용체계(OS)보안을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SW)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블랙베리 사일런스 강점은 AI·ML을 중심으로 한 사전 대응 기술이다. 각종 사이버 이벤트 발생 후 샌드박스 등으로 사후 대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이상 징후를 판단, 공격 자체를 막는다.

데이비슨 부사장은 “250만개 다양한 공격 유형을 분석해 이벤트 유형의 정상·악성 여부를 판단한다”면서 “실제 위협이 발생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패턴 업데이트, 사람 노력 등도 필요 없어 결과적으로 보안 비용까지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블랙베리 사일런스는 안티바이러스 솔루션 '사일런스프로텍트' 엔드포인트탐지·대응(EDR) '사일런스옵틱스'뿐 아니라 컨설팅 등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파고네트웍스와 함께 고객 맞춤형 매니지드 탐지 대응(MDR)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파고네트웍스는 2017년 2월부터 사일런스 제품 판매를 담당해 현재 국내 고객사 350여개를 확보했다”면서 “파고네트웍스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수준이 아니라 블랙베리 사일런스 제품과 파고네트웍스 자체 기술력을 더한 탐지·대응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일런스는 국내서 삼성SDS가 총판을 맡았는데 블랙베리 인수 후 지난달 파고네트웍스가 블랙베리 사일런스 총판 역할을 한다.

데이비슨 부사장은 “지역 파트너 커뮤니티 성장을 위해 많은 다양한 자원을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파트너에게 최신 제품과 시장 정보, 기술, 영업에 대한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제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