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후루카와와 '권선' 합작사 설립…"내년 출범"

LS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손을 잡았다.

LS 계열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SPSX)는 후루카와전기와 권선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합작사 사명은 '에식스후루카와마그넷와이어'다. 지분율은 SPSX 61%, 후루카와전기가 39%를 가질 계획이다.

구체적인 합작사 설립조건과 운영방식 등은 관련기관 승인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합작사 출범은 내년이 목표다.

권선(卷線)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을 뜻한다.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EV)에도 권선이 사용되는데,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SPSX는 후루카와전기가 보유한 EV용 권선 기술력에 기대를 걸었다. 후루카와는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SPSX와 손을 잡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합작사는 전력, 전자, 자동차 등 각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민간 차원 사업 협력 케이스가 최근 한·일 간 무역 전쟁 등으로 경색 국면에 놓인 양국 관계 해소에 작은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김 SPSX 대표(왼쪽)와 고바야시 게이이치 후루카와전기 대표가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LS그룹>
브라이언 김 SPSX 대표(왼쪽)와 고바야시 게이이치 후루카와전기 대표가 합작사 설립에 합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LS그룹>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