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연구자 창업…보온재 해체 없이 배관 손상 평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소속 연구자가 개발 기술을 활용해 연구원 창업기업을 설립했다.

주인공은 박덕근 박사로 30일 연구원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아이피트(AIPIT)' 창립식을 열고 '보온재 비해체식 배관손상 평가 기술' 사업화에 나섰다.

박 박사는 지난 2012년 해당 기술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이 기술은 정유사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배관 노후화 및 손상 정도를 내부 보온재 제거 없이 측정하는 기술이다.

미국과 네덜란드 기업이 배관손상 평가서비스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평가 용역비용도 높다. 배관 전체 보온재를 해체 후 재설치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높다보니 일부 보온재만 제거한 후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가 주로 이뤄지고 있다.

박 박사가 개발한 비해체식 검사 기술은 기존 대비 10분의 1 가격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박덕근 박사는 “국내에 대체 기술이 없어 국내 시장을 장악하면 향후 5년 동안 매출이 약 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