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드라이브]가솔린 SUV의 정석 '더 뉴 QM6' 3년 만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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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QM6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이단아다.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깨고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강조한 가솔린 모델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QM6 가솔린 모델 GDe는 2017년 9월 출시 후 1년 만에 국내 중형 가솔린 SUV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 대수 2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다시 4만대를 넘어서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QM6가 2016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지난 6월 '더 뉴 QM6'로 다시 태어났다. 더 뉴 QM6는 기존 모델 강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과 스펙을 강화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서울을 출발해 태백까지 국도와 고속도로 총 600㎞ 장거리 시승을 통해 달라진 더 뉴 QM6를 경험했다. 시승차는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고급 장비를 더한 최상위 트림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PREMIERE)'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라디에이터 그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라디에이터 그릴.>

QM6가 시장에 데뷔한 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디자인이 멋스럽다. 개성을 갖추면서도 고급스러운 차량 이미지는 QM6 인기 비결 중 하나다. 더 뉴 QM6는 기존 차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살려 전체적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은 프리미에르 로고를 새긴 라디에이터이 인상적이다. 범퍼와 안개등 곳곳에 크롬을 넣어 고급감을 강조했다. 차체를 돋보이게 하는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은 파리 에펠탑 디자인을 형상화했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실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실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헤드레스트.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헤드레스트.>

실내는 럭셔리 세단 느낌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구성을 갖췄다. 퀼팅 처리한 부드러운 나파 가죽시트에 항공기 프레스티지 좌석처럼 널찍한 헤드레스트가 몸과 머리를 편안히 감싸준다. 메모리와 마사지 기능도 갖춰 장거리 주행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즐길 수 있었다. 2열 시트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리클라이닝 기능을 추가했다.

대시보드 하단과 글러브박스 등 실내 곳곳은 가죽과 블랙 스티치를 넣어 마감했다. 인조가죽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소프트 콘솔 그립 핸들과 맵 포켓 인사이드 카펫, 알루미늄 키킹 플레이트, 소프트 페인팅 처리한 도어 트림 등 최고 수준의 감성 품질을 구현했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실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실내.>

장거리 주행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연결해 오디오를 작동하니 웅장하면서도 깨끗한 음질을 들려준다. 프리미에르 트림에 기본 장착되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실내 곳곳에 12개의 스피커를 배치했다. 세로형 8.7인치 내비게이션은 가로형보다 지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했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파워트레인은 이미 판매량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은 기존 QM6 가솔린 모델의 GDe 엔진을 그대로 사용했다.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m를 발휘하는 2.0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은 무단변속기와 맞물려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출력이나 토크 등 제원상 수치는 높지 않지만, 1500㎏이 넘는 차체를 이끌기에 무난한 힘을 보여준다.

QM6 주행성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정직한 차체 움직임이다. 구불구불한 선회 구간이나 고속 상황에서도 운전대를 조작하는 만큼 정확한 조향이 가능하다. 단단한 하체도 믿음직스럽다. 노면 요철을 잘 걸러주면서도 SUV 특유의 출렁임은 최소화한 모습이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를 조합했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방식 브레이크의 제동력도 충분하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이 적다는 점은 더 뉴 QM6 GDe 모델만의 매력 포인트다. 공회전이나 주행 시 가솔린 중형 세단 수준의 억제된 정숙성을 보여준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이 디젤차보다 확실히 적게 느껴졌다. 다만 크루즈 컨트롤이 속도 유지 기능만을 갖췄다는 점은 아쉬웠다. 향후 속도는 물론 차간 거리나 조향을 보조해주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길 기대해본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파워트레인 기술 최적화로 디젤차가 우위에 있는 연비도 일정 수준 극복해냈다.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19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11.6㎞/ℓ이다. 실제 한적한 시승 구간에서 도심 11㎞/ℓ, 고속도로 14㎞/ℓ 정도를 달릴 수 있었다. 공인 연비보다 오히려 우수한 수치였다. 동급 중형 SUV보다 가격 경쟁력도 우세하다. 더 뉴 QM6 GDe 2445만~3014만원이며, 이날 시승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 가격은 3289만원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