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19] "나를 따르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소부장 '대장 기술'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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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D 2019] "나를 따르라" 차세대 디스플레이·소부장 '대장 기술' 만난다

#세계 첨단 디스플레이 트렌드와 관련 장비·소재·부품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 '제19회 IMID 2019'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전시장 D홀에서 열린다. 전자전(KES), 반도체대전(SEDEX)과 함께 '한국전자산업대전'이라는 명칭으로 3개 기관이 공동 개최한다. IMID는 내년부터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와 다시 통합해 첨단 연구개발 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문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올해 IMID는 한국이 주도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시장 기류가 어떻게 변했는지 또 얼마나 빨리 바뀔 것인지 좀 더 자세히 살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10.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3조원 추가 투자를 결정했고, 광저우에서 8.5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하며 프리미엄 OLED TV 시대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대규모 첨단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침체한 시장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눈길이 집중됐다.

IMID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IMID 2018에서 관람객들이 LG디스플레이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새 디스플레이 역사 펼쳐질 2020년

올해는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만한 의미 있는 변화가 다수 등장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경쟁한 해다. 중국이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대형 LCD에서도 출하량과 출하면적 기준 모두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디스플레이 면적 기준 출하량에서 한국이 37%로 1위, 중국이 32%로 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중국이 40%로 1위에 올라서고 한국이 35%로 2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중국이 수량 기준 출하량에 이어 면적 기준으로도 모두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1위로 올라서는 셈이다. 중국은 10.5세대 초대형 LCD 가동률이 상승한 반면에 한국은 LCD 라인 운용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춘 영향이 크다.

성장이 정체한 LCD는 중국이 세계 시장 주도권을 잡았지만 내년부터는 한국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공세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생산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LG디스플레이는 8월 말부터 광저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월 6만장 유리기판을 투입해 55·65·77인치 등 대형 OLED 생산에 돌입했다. 2021년에는 최대 생산량인 월 9만장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하고 있고,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을 2022년 가동하면 2022년에는 연간 1000만대 이상 OLED TV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OLED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광저우 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실히 벌리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중소형 OLED에 집중해온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투자를 앞둔 것도 산업에 큰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청색 OLED를 발광원으로 삼고 녹색과 적색 양자점(QD·퀀텀닷)을 컬러필터 형태로 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QD-OLED)를 새로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준비했다. 조만간 정식 투자를 결정하고 연내 파일럿 생산 라인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에 투자하면 실제 시험 생산한 초도 물량은 2021년께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로 독주하는 LG디스플레이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초대형 10.5세대 LCD로 대형 패널 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경쟁사에도 새로운 자극제가 될 수 있어 추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래 전략방향 모색

IMID 2019에서는 새로운 시장 기회를 준비하는 국내외 패널 제조사와 주요 장비·부품·소재 협력사를 만날 수 있다. 주요 제품과 기술 흐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시장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가장 큰 규모의 전시 부스를 나란히 꾸린다. 기존에 선보인 대표 핵심 제품과 기술 위주로 전시하며 당장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을 95% 이상 점유한 강자답게 관련 신기술 위주로 전시한다. 5G 통신 시대에 맞게 더 큰 화면에서 끊김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풀스크린 기술, 다양한 IT 영역으로 확장한 OLED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을 내장해 홈 버튼을 대체한 FoD(핑커프린트 온 디스플레이), 별도 스피커가 필요없는 SoD(사운드 온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에 햅틱 센서를 내장해 손가락 터치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HoD(햅틱 온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한다.

모니터, 노트북 등 IT로 영역을 확장한 OLED도 선보인다. 자동차에 최적화해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OLED도 전시해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8K OLED를 비롯해 프리미엄 TV 시장에 적합한 대형 OLED를 선보인다.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을 발판으로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다.

올 연말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기반 다양한 디자인 제품이 전시된다. 곡면 자유도가 높고 프리미엄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이 외에 주성엔지니어링,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 등 장비·부품·소재 업체들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15개사가 32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참가사는 15%, 부스 규모는 약 7% 증가했다.

올해는 전시회 기간 중 국내외 주요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디스플레이 패널과 예술을 접목시킨 '미디어아트 테마관'(Display Art Gallery)을 처음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최신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개발 동향을 살펴보는 'IMID 2019 비즈니스 포럼'도 10일과 11일 양일에 걸쳐 코엑스 401호에서 열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가 공동 주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지멘스, 차이나스타(CSOT) 등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과 기관에서 이틀 동안 총 6개 세션 21개 주제를 발표한다. 최신 디스플레이 시장과 기술개발 동향을 살펴보고 미래 비즈니스 전략 방향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 부스 투어,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 반도체·디스플레이·웨어러블 잡 페어(Job Fair)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행사 셋째날인 10일에는 해외 바이어 경영진이 각 부스를 참관한다. 참가 업체와 전시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바이어 초청 무역상담회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 BOE를 비롯해 신규 투자계획을 보유한 차이나스타, 에버디스플레이, 티안마 등에서 총 24명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 20여개 기업과 1대1 무역 상담을 한다.

양국 장비·부품·소재 기업이 제품과 기술을 서로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2019 한·중 디스플레이 산업교류회'도 행사 첫날인 8일 열린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