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IPO 통해 국내 최대 상장리츠 도약…공모가 5000원

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 룸에서 진행된 롯데리츠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롯데리츠 및 IPO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 룸에서 진행된 롯데리츠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롯데리츠 및 IPO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롯데리츠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리츠(정식명칭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공모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점포수 기준 10개 점포)으로 구성됐으며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약 19만평)에 달한다. 이 중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롯데리츠는 이번 IPO를 통해 상장 이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규모 상장리츠가 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9건의 참여로 358.06 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다. 롯데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 룸에서 진행된 롯데리츠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롯데리츠 및 IPO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 룸에서 진행된 롯데리츠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롯데리츠 및 IPO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의 안정적인 리테일 운용과 임대료지급을 통한 높은 배당수익률 △핵심 상권에 위치한 자산의 입지적 경쟁우위 △우량한 신용등급 기반의 우수한 차입조건 △추가자산편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등을 경쟁력으로 삼아 국내 최대 공모상장리츠로서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롯데리츠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롯데쇼핑이 트리플넷(Triple-net) 조건으로 책임임차를 제공함으로써 6%대의 예상목표배당수익률을 공시했다.

롯데리츠는 추가자산 편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초대형 상장리츠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이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롯데리츠가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 약정(ROFO)'을 롯데쇼핑과 체결함으로서, 매출, EBITDA, 입지 등 여러 측면에서 우량한 자산을 좀 더 용이하게 편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또한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과거 유동화한 자산도 선별적인 검토를 통해 편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호텔, 물류 등 롯데그룹 내 계열사 자산에 대해서도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롯데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은 총 공모물량인 8598만4442주 중 35%인 3009만4554주이며 8일과 10일, 11일 3일간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일반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