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빛·유체·압전 집적화 '로직스위치 개발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김상재 제주대 교수팀이 압전성 소재와 광반응을 복합해 다중연산이 가능한 이진논리연산 스위치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스위치는 액체 상태 화학반응을 이용하는 자가 구동 재구성 로직스위치로 생체의료 분야 디바이스 개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직스위치는 하나 이상의 이진 입력에서 논리연산을 수행하는 물리적 장치다. 1이나 0과 같은 단일이진출력을 생성한다.

재구성 스위치의 소자 형상 및 작동 모식도
재구성 스위치의 소자 형상 및 작동 모식도

스위치 핵심은 서로 다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결합하면서 나타나는 광전 효과와 소재의 변형에 따른 압전효과, 2가지를 이용해 다중논리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은 가로, 세로 2㎝ 칩 위에 두 종류 액체 유기화합물이 흐르도록 Y자 채널을 구성하고. 화학반응에 따른 발광을 통해 스위칭 기능을 확보했다. 또 Y자 채널 아래에 누르는 힘으로 변형되면서 전기를 만드는 산화아연(반도체) 막대를 배열해 압전효과를 통한 스위칭 기능까지 더했다. 압전소재의 변형에 의한 자가발전 재구성기능도 포함시켰다.

김상재 제주대 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김상재 제주대 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김상재 교수는 “유체의 분자간 결합에 빛과 압전소재 변형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다중논리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나노바이오센서 등 생체의료 분야 현장현시검사용 소자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