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캐나다 배터리 제조사 인수...배터리 독자 확보 전략

미국 테슬라가 캐나다 소재 초고속 배터리 제조 전문업체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회사 인수는 캐나다 매체 일렉트릭 오토노미가 처음 보도했으며, 10월 2일 자로 캐나다 정부에 제출된 자료에 하이바가 테슬라의 자회사로 등재됐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인수합병(M&A)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인수 시점도 언제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21개월째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3.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21개월째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테슬라 모델3.

하이바 시스템즈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본사를 둔 업체로, 1974년 창립됐다. 직원은 50여 명으로 알려졌다. 실제 배터리 생산·제조는 하지 않지만,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는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한 것은 향후 파나소닉 등 외부에서 배터리를 공급 받지 않고, 자체 배터리 제조·생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그동안 '모델S', '모델3' 등 주력 차종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일본 파나소닉을 비롯해 외부 배터리 업체들에 의존해왔다. 파나소닉은 미 네바다주에 테슬라와 합작한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