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알코올 화합물 광학활성 분석기술 개발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 소속 김현우 화학과 교수팀이 핵자기공명(NMR) 분광분석기를 통해 알코올 화합물 광학활성을 간단히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다양한 알코올 화합물 광학활성뿐만 아니라 비대칭 합성반응 모니터링까지 폭넓게 응용·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학활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를 통한 광학활성 분석 시장은 일본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도 분석에 30분~1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광학활성을 가진 화합물의 NMR 신호가 분리되는 현상
광학활성을 가진 화합물의 NMR 신호가 분리되는 현상

화합물 분자 구조를 분석하는 데 많이 활용되는 NMR 분광분석기는 1~5분 분석시간을 가지고 있으나, 광학활성 화합물 신호를 분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갈륨금속 중심 음전하를 띤 금속 화합물을 합성하고 NMR 분광분석기를 활용해 효과적인 광학활성의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

금속 화합물과 광학활성 알코올 화합물 간 비공유 상호작용을 통해 핵자기공명 분광분석기의 신호가 구별돼 광학활성을 분석할 수 있는 원리를 이용했다.

기존 NMR 분광분석기를 통한 광학활성 분석은 알코올의 상온 분석 방법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작용기를 포함하고 있는 알코올 화합물의 상온 광학활성을 규명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김 교수는 “핵자기공명 분광기를 활용한 광학활성 분석 관련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며 “신약개발에 필요한 광학활성 분석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