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2021년, WOLED vs QD디스플레이 대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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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 시장에서 OLDE와 QD 디스플레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한 TV 매장.
<차세대 TV 시장에서 OLDE와 QD 디스플레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한 TV 매장.>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QD 디스플레이'를 낙점함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 프리미엄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QD 디스플레이간 기술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당장 공급 가격과 생산 안정성에서 유리한 기술은 LG가 주도하는 화이트OLED(WOLED)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대형 OLED 양산을 시작해 7년차를 맞았다. 골든수율을 달성했고 최근 88인치 8K 생산까지 시작하는 등 OLED 기술 가능성을 점점 넓히고 있다. 롤러블 OLED TV와 투명 OLED 사이니지까지 양산에 나서는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화이트OLED 한계로 지적된 전면발광(톱 에미션) 구조까지 실현하는 등 기술 한계요인을 하나씩 돌파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8.5세대 OLED 양산을 시작한 것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형 OLED 생산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있어 OLED TV 세트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긴다.

삼성의 QD 디스플레이는 첫 생산에 도전하는 신기술인 데다 초도 물량도 많지 않아 초기 가격대가 OLED보다 높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최초로 시도한 첨단 기술이라도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시장에 안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산 수율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이 QD 디스플레이 골든수율을 넘어서려면 약 3년 이내가 걸린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잉크젯 프린팅으로 QD 소재를 처음 인쇄하는 시도를 하는데다 자발광 구조와 대형 옥사이드(산화물)를 처음 양산하기 때문이다.

반면 QD 소재 특성상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 광시야각, 높은 명암비로 깊은 리얼 블랙 구현 등 OLED 강점을 대부분 그대로 구현하면서 색 재현력은 더 우수해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추후 시장 판도 변화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요소다.

추후 QD 디스플레이를 자발광 QLED 구조로 진화시키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삼성이 자체적으로 QD 재료를 연구개발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QD 기술을 갖춘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자발광 QLED 기술을 선점하는데 유리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우수한 QD 재료 기술을 선점했고 LG는 오랜 OLED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자발광 패널 구조 기술을 선점했다”며 “두 기업 모두 궁극적으로 자발광 QLED 기술 실현을 목표한 만큼 앞으로 연구개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