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LG전자 자율주행차, '5G V2X'로 일반도로 달렸다

LG유플러스가 5G 차량사물간통신(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 직원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5G 차량사물간통신(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 직원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LG전자와 모빌리티 기술을 결합, 5G 차량사물간통신(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단순 자율주행을 넘어 다수 차량이 서로 통신하는 자율 '협력' 주행을 화두로 자율주행차·스마트폰·스쿨버스·보행자·구급차가 실시간으로 연결된 미래 스마트 교통환경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출시를 앞둔 5G V2X 통신단말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 LG유플러스는 마곡 일대에 구축된 5G 통신망 및 관제센터, 다이내믹맵 등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을 연결했다. 시연차는 현대자동차 상용 모델 '제네시스 G80'을 활용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5G, C-V2X, 일반도로 등 3가지 조건이 갖춰진 자율주행 시연은 처음”이라며 “통신플랫폼 기반으로 각 지역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고도화를 추진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자율협력주행 6대 핵심기술로 △자율주행차 원격호출 △선행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무단횡단자 감지 △긴급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내믹맵 기반 장애물 회피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원격호출 앱 화면
자율주행 원격호출 앱 화면

이날 자율주행차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 2.5㎞ 구간을 15분간 주행했다. 자율주행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탑승 지점으로 원격호출됐다. 자율주행차는 LG 마곡 사옥에 설치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통해 선행차량 영상 전송(See Through)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차는 선행차량 앞 스쿨버스 정차를 확인, 추돌사고를 예방했다.

또 지능형 CCTV를 통해 무단횡단자를 사전에 감지, 정차했다. LG유플러스는 마곡 일대 횡단보도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통해 정보를 수신했다. 갑작스럽게 구급차가 접근하자 5G V2X를 통해 긴급차량 정보를 인지하고 차선을 변경했다.

이외에도 비가시영역 지오펜싱이 나타나자 주행 속도를 낮췄다. 관제센터로부터 갑작스러운 진입 차량 정보를 전달받아 라이더 센서로 인지되지 않는 사각지대에 사전 대응한 것이다. 다이내믹맵을 통해 실시간 사고 정보를 받고 차선을 변경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선보인 5G V2X 기술을 화성 K시티에 제공, 다양한 기업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 V2X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 C-ITS 기술과 LG전자 5G V2X 단말, 5G MEC 저지연 통신기술 등을 융합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

최 부사장은 “LG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그룹 전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지녔다”며 “LG전자 자율주행기술과 전장제품을 비롯해 카메라 등 LG이노텍의 부품, LG CNS 교통관제시스템 등 원(ONE)LG 차원에서 기술을 선보여 C-ITS 고도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부품이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이 전시됐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LG유플러스-LG전자 자율주행차, '5G V2X'로 일반도로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