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국 친환경차 시장 관심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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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국 친환경차 시장 관심 기울여야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승용차의 존재감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게 선전하는 일본차와 대비된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친환경 승용차 시장에서 토요타는 점유율 11.1%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15.8%)였다. 뒤를 이어 베이징자동차(6.1%), 메르세데스-벤츠(6.0%), 지리(5.7%), 상하이차 로웨(4.9%) 순이었다. 이들 브랜드가 친환경차 시장 절반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순위권과 한참 거리가 멀었다. 베이징현대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 1~8월 1621대였다. 엘란트라 전기차는 1000대에 못 미쳤으며,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591대에 그쳤다. 1위 토요타 코롤라 15만7000여대에 비하면 1%를 간신히 넘는 수치다.

중국은 친환경차 시장 세계 1위다. 중국에서 내연기관차는 지난해 7월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멈춘 반면에 그 자리를 전기차가 메꾸고 있다. 중국에서 2018년 1년 동안 팔린 전기차 규모는 110만대다. 이 추세라면 2025년 700만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시장조사 업체는 예측했다. 이는 세계 시장 절반에 이르는 판매량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까지 포함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올해 200만대(10%)에서 2026년 1100만대(37%)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제조사도 중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차가 중국에서 선전한 배경은 가격 경쟁력이었다. 친환경차 원가 구조가 비슷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쳤다. 그만큼 세계에서 차지하는 중국 시장 비중을 높게 본 것이다. 반면에 우리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유럽과 미국 위주로 공략해 왔다. 여기에 한·중 간 사드(THAAD) 갈등으로 기선을 빼앗긴 것도 중국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원인이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지 않고는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다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자칫 초기 대응에 실패해 더 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을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