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기업 1000개 키운다

10일 충남도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11번째 전국경제투어 행사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문 대통령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10일 충남도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11번째 전국경제투어 행사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문 대통령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남도가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해양바이오 수소에너지 산업화를 추진하고, 해양치유 거점지를 조성해 레저관광 융·복합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부남호 역간척 사업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도 추진해 해양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한민국 해양신산업의 미래 충남, 바다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충남은 해양 신산업을 추진할 최적의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수산혁신 2030' 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수산업 매출액 100조원, 어가 소득 8000만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면서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친환경선박, 첨단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해양수산업을 스마트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국가 연구개발(R&D)의 3% 수준인 해양수산 R&D 예산을 2022년까지 5%인 1조원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은 대통령 발표를 뒷받침할 국가 해양수산 신산업 혁신전략을 소개했다.

10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11번째 전국경제투어 행사 자리에서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10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11번째 전국경제투어 행사 자리에서 충남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해양신산업의 중심 충청남도'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오는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 창출 △1000개 기업 육성 △생산 유발 25조원 △관광객 연 3000만명 유치를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해양생태 복원과 한국형 해양치유산업,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태안화력발전소에 구축하고 있는 '해양바이오 수소생산 실증 플랜트'에서 생산하는 해양바이오 수소 활용을 위한 충전소 설치와 발전소 연료전지 사용 등 사업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부남호 방조제 구조를 변경해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안 기업도시와 서산 웰빙 특구를 육성하는 동시에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활용해 해양생태관광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