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인수전'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넷마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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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인수전'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넷마블 참여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넷마블이 뛰어드는 이변이 발생했다. 매각 본입찰 마감일에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인 넷마블이 공식 참여하면서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존에 거론되던 외국계 자본 3파전이 아닌 베인캐피털, 넷마블을 중심으로 한 2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웅진코웨이 지분 25.08%(1851만1446주)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본입찰에는 베인캐피털, 넷마블 등 2개 이상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 수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웅진코웨이 인수전은 사실상 베인캐피털과 넷마블 2파전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차주 선정된다.

눈에 띄는 것은 예비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던 넷마블이 인수전에 깜짝 등장한 것이다. 넷마블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IT)과 IT운영 노하우를 접목,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 성장을 기대한다. 우량 자회사 확보로 넷마블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군으로 SK네트웍스, 하이얼, 칼라일, 베인캐피털이 거론됐다. 4파전서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SK네트웍스는 매각 본입찰 직전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SK네트웍스는 2조원에 달하는 인수금에 부담을 느꼈다. SK네트웍스에 이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던 칼라일은 물론 하이얼도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참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 둔화를 만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넷마블은 올해 초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무산됐다.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현 상황도 넷마블의 이종산업 진출 필요성을 높였다.

실제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최근 게임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넷마블이 지난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인수한 사실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렌털업계 '최대어'인 웅진코웨이 매각 규모는 2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는 총 렌털 계정 738만개를 보유하며 2위권 경쟁자와는 압도적 차이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웅진코웨이 상반기 매출액은 1조4647억원, 영업이익은 2734억원,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이다.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 매년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회사 전망은 밝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