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코레일 사장 “노조 파업 고개 숙여 사과...국민 불편 최소화 전력”

11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11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이 11일 오전 9시를 기해 72시간 파업에 들어간 전국철도노동조합을 대신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안전 운행에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손 사장은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열여섯 차례에 걸쳐 노조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면서 “출근 시간에 열차 운행을 집중 편성해 수도권전철을 100%로 유지하고 국가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화물열차도 수출입 물량과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와의 대화로 파업을 빨리 종결시키고 안전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도 다짐했다.

손 사장은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나가 빠른 시간 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면서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민 불편 최소화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 노사는 2019년도 임금교섭을 지난 5월 22일부터 10일까지 모두 16회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66.9%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