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시와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 체결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일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오른쪽) 등 전주시와 현대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오른쪽) 등 전주시와 현대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 전주시, 전주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는 전주시 내 수소전기버스 보급을 위해 협력하고 친환경 수소 대중교통 도시 구축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전주시는 2020년부터 매년 15대 이상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한다. 이는 전주시 연평균 대·폐차 시내버스 물량인 약 40대의 40%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계획에 맞춰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순차 공급한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주요 부품에 대한 품질 보증 서비스와 수소차 정비 기술 정기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내년 생산할 1호 수소전기버스를 전주시에 전달하고, 전주시는 해당 버스를 관용차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전북도, 현대차와 함께 전주 첫 수소충전소를 연내 개소 목표로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수소전기버스 전용 충전소 2개소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전국 7곳의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는 시범사업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이에 발맞춰 7곳의 도시와 전주시를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 공급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소전기버스는 현재 서울, 울산, 창원, 부산 등 4곳의 도시에 공급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1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추가 공급한다.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보다 성능과 내구성을 대폭 향상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