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슈퍼주니어, '새 15년 기약하는 유쾌한 군백기 쫑파티' (SuperShow8 현장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데뷔 15년차 슈퍼주니어가 화려한 군백기 쫑파티를 통해 팬들과 교감을 나누며, 또 다른 15년을 향한 도전을 예고했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는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SuperShow8 : INFINITE TIME(슈퍼쇼8 : 인피니트 타임)'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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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2008년부터 세계 20개지역 123회 간 펼쳐진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의 8번째 서막이자, 10년 간 지속된 군백기 이후의 첫 완전체 무대로서 공연 2일간 1만8000여석에 달하는 좌석을 매진시킬 만큼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공연은 총 3시간3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동안 슈퍼주니어의 대표곡부터 유닛, 정규9집 'TIME_SLIP' 등에 이르는 다양한 넘버를 바탕으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들이 곳곳에서 펼쳐져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뉴트로 슈주 요약' 슈퍼주니어 '슈퍼쇼8' 초반부

'슈퍼쇼8' 초반부는 공연 메인 콘셉트인 '뉴트로'를 바탕으로 15년 슈주 완전체 음악을 개략적으로 볼 수 있는 서막이라 할 수 있다.

래핑과 엘프(팬덤명)의 합일로 채워진 도입부와 시티뷰-레트로 느낌이 엇갈리는 VCR로 구성된 인트로를 시작으로 펼쳐진 공연 초반부는 미인아(Bonamana)와 Mr.Simple 등의 대표곡과 The Clown·I Think I·Heads Up 등의 9집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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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에서 돋보였던 것은 한층 무거워진 베이스라인과 함께 강렬하게 재편된 트랙라인업이었다. 특히 록스타일로 재편된 '미인아(Bonamana)'를 필두로 The Crown· 갈증 (A Man In Love)·Blue World 등으로 선보인 절도와 카리스마는 물론, I Think I·Heads Up·Sexy, Free & Single·오페라(Opera) 등의 몽환적인 콘셉트의 퍼포먼스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슈퍼주니어 본연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었다.

여기에 려욱·예성·규현의 안정적이면서도 맹렬한 보컬, 동해·은혁·신동의 솔로 퍼포먼스, 시원-이특의  매혹적인 퍼포먼스 포인트 등 약 10년 만에 완전해진 멤버구성으로 펼쳐지는 무대호흡은 슈퍼주니어의 자신감과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 듯 보였다. 은 기존 '슈퍼쇼' 이상의 매력시너지를 느끼게 했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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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은 "이번 공연은 Infinite Time라는 부제처럼 '슈주와 엘프가 영원히 함께한다'는 테마를 담고 있다. 저희가 데뷔 15년차 그룹으로 오기까지 항상 어떻게 꾸며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한 바가 모두 담겨있다. 함께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15년 슈주의 도전, 다채로움으로 만나다' 슈퍼주니어 '슈퍼쇼8' 중반부

'슈퍼쇼8' 중반부는 엘프(팬덤명)의 응원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해온 슈퍼주니어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사랑'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멤버들의 인터뷰컷으로 시작된 중반부는 사랑이 죽는 병 (Love Disease)·사랑이 떠나다 (She's Gone)·사랑이 이렇게 (My All Is In You) 등 소위 '사랑이'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된 발라드 라인업과 함께 재편곡된 로꾸거!!!를 필두로 △Hairspray(이특-시원) △예성-려욱-규현 등 발라더 3인방의 댄스퍼포먼스 △너의 이름은 (What is Your Name)(신동-은혁-동해) 등 90년대 힙합 느낌을 내는 유닛트랙으로 채워졌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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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랑이' 시리즈로 펼쳐지는 슈퍼주니어 8인의 감미로운 하모니와 엘프(팬덤)의 자연스러운 교감은 15년차 활동의 원동력을 짐작케했으며, 발라더 3인방의 퍼포먼스 등 90년대 스타일의 '뉴트로'컬러와 함께 포지션 체인지로 완성된 유닛무대는 도전을 거듭하는 의지와 유쾌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여기에 규현-은혁-동해-신동-시원-려욱-이특 순으로 진행된 래핑을 담은 브릿지 VCR와 함께 Devil·행복 등의 완전체 곡 무대는 이들의 유쾌매력을 더 하는 듯 보여졌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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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혁은 VCR을 통해 "항상 저희 옆에서 그리고 뒤에서 변함없이 사랑해준 엘프여러분들을 최근들어서 많이 사랑한다고 느끼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동해는 생일이벤트와 함께 "30주년까지 이 자리에서 슈퍼쇼를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게 소원이다.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군백기 피날레, 완벽슈주 첫 서막' 슈퍼주니어 '슈퍼쇼8' 후반부

'슈퍼쇼8' 후반부는 군백기 이후 완전체 행보의 기분좋은 시작을 전하는 무대들로 채워졌다.

원곡과 R&B 두 버전으로 등장한 Sorry,Sorry를 필두로 MAMACITA(마마시타)·Black Suit 등의 전 타이틀곡과 함께, 정규9집 타이틀곡 Super Clap을 더한 후반부 무대는 15년차 슈퍼주니어의 매력흐름과 함께, 대중과 함께 들썩이고픈 이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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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곡 Super Clap은 브라스와 기타사운드의 조합으로 완성된 90·00년대 느낌의 경쾌한 음악흐름과 함께, 가볍게 보이는 퍼포먼스를 더해 유쾌하면서도 멋을 갖춘 슈퍼주니어의 모습을 묘사하며 군백기 이후 새로운 시작을 기대케했다.

전체적으로 슈퍼주니어 '슈퍼쇼8'은 군백기 이후 완전체로 또 한번 뻗어나갈 이들의 자신감과 매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공연이자, 엘프(팬덤명)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하는 계기로서 볼 수 있다.

사진=레이블SJ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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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은 "콘서트 무대하면서 조금은 힘들었다. 여러분들 건강해야 한다. VCR속 '사랑이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 아꼈나 후회된다. 엘프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려욱은 "원없이 노래했다. 군백기 이후 함께하는 콘서트인데, 앞으로도 노래하고 춤추며 호흡하는 무대가 많았으면 한다. 열심히 노래하는 려욱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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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는 "여러분들처럼 멤버들과 함께하는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 3~4개월 준비했는데, 2일만에 마무리됐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앵콜콘서트 등이 있지 않을까 한다. 여러분들 믿고 끝까지 가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예성은 "맘이 홀가분하다. 목이 쉬든말든 여러분들이 옆에 있어 행복하다. 항상 열심히 하는 슈퍼주니어 되겠다. 활동 시작하니까 응원 많이 해달라"라고 말했다.

시원은 "새로운 슈퍼쇼 8 여러분들 성원덕분에 순조롭게 시작하게 됐다. 저희의 인생에 있어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는 것에 감사함이 넘쳐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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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은 "팬분들과 이 자리에서 마주 서있는 시간이 가물가물하다. 함께 뛰노는 그 순간을 10년넘게 함께 하고 있다. 좋은 추억 만들며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은혁은 "너무 기분좋은 공연을 하면서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연출가로서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공연이 됐다. SUPER CLAP으로 약 2주간 활동한다. 신나게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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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은 "콘서트와 앨범준비, 방송활동까지 겹쳐지다보니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듯 해서 '나는 여기까지인가'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슈주와 엘프 사이에서는 작별인사를 하지 않고 끝까지 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SuperShow8 : INFINITE TIME' 공연 마무리와 함께 1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9집 'Time_Slip' 전곡공개하며, 타이틀곡 'Super Clap'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