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터뷰] 비투비 임현식, '내 안의 우주와 사랑을 찾는 어린왕자' (RENDEZ-VOUS 인터뷰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비투비 임현식이 우주와 사랑에 대한 폭넓은 상상력과 따뜻함을 음악감성으로 표현한 첫 솔로앨범으로, 아이돌을 넘어선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다.

최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카페 20Space에서는 비투비 임현식 솔로앨범 'RENDEZ-VOUS(랑데부)'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임현식은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에 담긴 자신의 음악적 감회와 성향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취재진들을 매료시켰다.

◇'데뷔 7년 활동의 정수' 임현식 솔로 'RENDEZ-VOUS'

임현식은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 강렬한 퍼포먼스 매력과 함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등 발라드곡을 만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아티스트다.

미니앨범 'RENDEZ-VOUS(랑데부)'는 데뷔 7년만에 접하는 임현식의 솔로앨범이라는 점과 함께, 비투비 히트곡에서의 음악적 역량에서 보여진 그의 역량과 음악철학을 깊게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임현식은 "예전부터 솔로욕심은 있었지만, 비투비로서 올라갈 길이 있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터라 멤버들 군입대 이후 4월쯤부터 시작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시간을 더 들여서 천천히 마무리짓고 싶었지만 군입대라는 압박감과 오래 기다렸을 팬들 생각에 조급함이 있어서 일찍 마무리 지었다.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은 '랑데부'라는 키워드와 함께 만들어놓은 여러 곡 가운데 어울릴만한 곡을 모아 완성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비로운 우주감각, 음악적 몽환미 되다' 임현식 미니앨범 'RENDEZ-VOUS'

임현식의 첫 솔로 'RENDEZ-VOUS'는 콘셉트와 장르구성 두 부분에서 독특함이 있다.

특히 '임현식의 우주'라는 프로젝트 테마와 함께 다소 이과적 측면이 강한 우주공간의 의미를 만남과 사랑 등 문리적 분석으로 엮은 메인 콘셉트는 우주를 향한 신비로운 시각과 감각적인 측면을 동시에 엿보게 한다.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에 비투비 발라드 톤과는 또 다른 얼터너티브, 록, 신스팝 등의 다양한 장르구성은 비투비와는 또 다른 음악인 임현식과의 첫 만남을 보다 신선하게 만든다.

임현식은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가고싶다는 꿈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사실 우주라 하면 울림도 소리도 없는 공간이겠으나, 저는 직접 구매한 '스페이스 에코 이펙터'를 통한 에코나 리버브 등의 효과와 함께 딘순한 코드 진행으로 우주특징을 표현하며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대칭형 곡 배열, 자연적 흐름' 타이틀곡 DEAR LOVE & 수록곡 'RENDEZ-VOUS'

임현식 솔로앨범에서 주목해볼 곡은 타이틀곡 'DEAR LOVE(디어 러브)'와 'RENDEZ-VOUS(랑데부)', 'DOCKING(도킹)' 등이다.

먼저 타이틀곡 'DEAR LOVE(디어 러브)'는 하나의 분자가 둘로 나뉘어 서로 멀리 떨어진 상황이 있어도, 그들은 서로 통한다는 '양자얽힘'을 묘사한 얼터너티브 곡이다. 이 곡은 우주공간을 향한 임현식의 마음을 담은 'RENDEZ-VOUS(랑데부)'와 함께 부드러운 임현식의 보컬과 기타사운드를 통해 일반적인 비투비 발라드곡과는 다른 리드미컬하면서도 훈훈한 감각을 전한다.

여기에 DOCKING는 수록곡 MOONLIGHT와 대칭구조를 이루는 곡으로, 우주공간 속의 자유로운 유영을 아르페지오 신스의 신비로운 감각으로 표현하면서, 사람사이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느끼게 한다.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임현식은 "평소 가사를 자주 메모하는 편인데, 우연히 양자얽힘과 관련한 영화를 보면서 풀리지 않는 우주의 비밀 자체가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 DEAR LOVE다"라며 "가장 완성이 늦은 타이틀곡 DEAR LOVE는 장르적인 부분을 고민하기 보다는 밴드사운드로 다가가고 싶다는 것만 생각하고 기타리스트 적재형과 함께 제가 직접 기타를 치면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공간의 무한함과 함께 인생 자체도 만남과 이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제 속뜻을 담아 당초 키가 달랐던 DEAR LOVE와 RENDEZ-VOUS를 일부러 맞추면서 곡이나 콘셉트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임현식 "첫 솔로 'RENDEZ-VOUS'는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 담은 첫 작품"

전체적으로 솔로앨범 'RENDEZ-VOUS'로 돌아온 임현식은 비투비 감성발라드 컬러보다는 좀 더 어쿠스틱한 느낌의 밴드사운드 바탕으로 보다 신비로운 느낌의 테마를 표현하는 솔로아티스트로서 인상을 전한다.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임현식은 "논리적인 것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비투비로서의 음악적 성장부터 매번 노트로 기록해온 일련의 목표들을 이뤄가는 모습이 우주에서 비롯된 사랑의 힘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앨범은 그러한 느낌과 생각을 담아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 따라 다른 곡을 받기 보다는 곡 작업 전반을 혼자 해가면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모두 표현해보고자 했다. 멤버들과 함께할 때와 달리 제 목소리로만 채워야하는 부담감과 함께 아직은 부족하고 아쉬움이 있지만, 그를 표현해내는 것이 제 음악적 색깔이자 성향이 아닐까 한다. 천천히 작업하면서 좋은 작업물들을 더욱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임현식 "짧은 방송활동 이후 콘서트, 아티스트에 어울리는 뮤지션 될 것"

비투비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난 임현식의 모습은 1주간의 방송활동과 함께 내달 2~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는 단독콘서트 'RENDEZ-VOUS'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임현식은 "앨범 발표와 함께 방송활동은 1주일 정도만 하고, 콘서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사실 이번 앨범은 콘서트와 앨범 등을 잇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브리핑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앨범작업물은 물론 콘서트 하나하나까지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7년만의 첫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비투비 임현식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콘서트에서는 조명과 브릿지 비디오, 음악들의 조화 속에서 앨범에 담긴 다양한 매력들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후 군입대 전까지 시간적인 여유 여하에 따라 싱글형태의 앨범발매와 함께 여행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현식은 "앨범도 콘서트도 열심히 작업했다. 앨범은 우주를 생각하면서 듣거나, 밤하늘을 볼 때, 드라이브를 할 때 들으면 좋을 곡들이라 생각한다. 팬들은 물론, 인디음악이나 밴드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모두 들어봐주셨으면 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현식은 14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RENDEZ-VOUS(랑데부)'를 발표하고 공식활동에 돌입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