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수소전기차 '2세대 미라이' 공개...'잘 빠진 세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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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11일(현지시간) 수소전기차 '미라이'의 후속 모델을 공개했다.

모델명은 미라이로 동일하지만 해치백 형태의 차체를 늘씬한 세단형으로 바꿨고, 주행 효율과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토요타의 새로운 플랫폼인 'TNGA'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이 플랫폼은 렉서스 쿠페 4도어 세단과도 동일하다. 주행 거리는 1세대 미라이 대비 30% 가량 개선됐다.

신형 미라이는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뒤 2020년 하반기부터 일본과 북미·유럽 등에 판매를 시작한다.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토요타 관계자는 “성능과 효율에 따른 구조를 비롯해 전반적인 곳에 걸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며 “세계적인 수요를 감안해 크로스오버나 SUV보다는 세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형 미라이는 길이 4975㎜, 휠베이스 2920㎜로 1세대보다 각각 85㎜, 144㎜ 길어졌다. 너비는 70㎜ 넓은 1885㎜이며 높이도 크게 낮춰 날렵한 세단의 느낌을 살렸다.

외관은 길쭉한 보닛과 날렵한 헤드 램프가 특징이다. 가로로 길게 입을 벌린 그릴은 캠리, 아발론과 맥을 같이하고 범퍼 아래쪽에는 두툼한 크롬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다.

실내도 입체적인 구조로 개선됐다. 와이드 모니터와 계기판은 일체형이다. 조수석으로 살짝 치우친 센터페시아에는 작은 변속 레버가 있고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 같은 최신 편의품목도 갖췄다.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구동방식은 연료전지 및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퓨얼셀 시스템(TFCS)'으로 기존과 같다. 다만 전기모터 힘을 키우고 수소탱크 저장 용량을 늘렸다. 토요타는 출력성능 개선뿐 아니라 주행거리도 1세대 미라이보다 30% 늘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충전 시간은 5분이다.

회사는 앞으로 수소 충전 단가와 함께 수소차의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발맞춰 다양한 수소차 개발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라이는 실용성에 초점을 둔 기존 전략과 달리 프리미엄급 수소전기차로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토요타는 신형 미라이의 연간 생산량을 이전 모델보다 10배 많은 3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양산을 위한 대량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토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 모델.>

1세대 미라이는 지난 2014년 출시됐다. 토요타의 연료 전지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퓨얼셀 시스템(TFCS)을 적용해 최고출력 154마력(113kW), 최대토크 24.2㎏·m의 성능을 냈다. 수소탱크 용량은 5kg이며, 최대 주행거리는 약 502km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