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안테나용 케이블 국산화…디케이티, LG 5G폰에 'FPCA'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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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 힘을 합쳐 5G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안테나용 케이블을 국산화했다. 이 부품은 5G 확대에 따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케이티는 MPI(Modified Polyimide) 소재 기반 5G 안테나용 케이블 'FPCA'를 개발하고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5G 스마트폰 V50S에 공급했다.

FPCA는 5G 안테나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일종이다. 연성회로기판(FPCB)에 칩이나 커넥터 등을 실장해 FPCA(FPCB+Assembly)라고 부른다.

5G 안테나용 FPCA<사진=디케이티>
<5G 안테나용 FPCA<사진=디케이티>>

4G(LTE) 스마트폰에는 이런 FPCA가 사용되지 않았다. 레이저를 이용해 플라스틱 사출물에 패턴을 넣고 구리나 니켈로 도금한 LDS(Laser Direct Structuring)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스마트폰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폰에 LCP(Liquid Crystal Polymer) 소재를 사용한 FPCA를 쓰는 정도였다.

5G 환경에서 스마트폰 안테나는 그 수가 많아지고 각 안테나에서 전달해야 하는 신호도 늘어 대용량 케이블이 필요했다.

그러나 기존 LDS는 적합하지 않았다. 1개 신호를 1개 케이블로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초고속·초고용량 통신이 특징인 5G를 담기 어려웠던 것. LDS는 설계 공간에 대한 제약도 있었다.

반면 FPCA는 LDS와 달리 1개 부품 안에 수 십 개 신호전달 회로를 구현할 수 있고 휘거나 접는 등 설계상 장점이 커 5G폰 시대 대안 기술로 부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5G 통신을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7년부터 LCP 기반 FPCA를 사용했다. 국내 스마트폰 업계도 5G 시대를 맞아 안테나용 FPCA를 준비했다.

그러나 애플이 사용하던 LCP는 일본이 독점 공급하는 소재였다. 도레이, 쿠라레이, 무라타 등이 시장을 장악했고 아이폰에는 주로 무라타 소재가 사용되고 있었다.

국내 디케이티, SKC코오롱PI, LG전자 등은 힘을 합쳐 5G 안테나 케이블 국산화를 추진했다. 디케이티가 안테나 케이블 설계 및 평가 등 전체 개발을 조율했고 SKC코오롱PI가 MPI를 맡아 최종적으로 LG전자 5G폰에 적용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MPI 기반 FPCA는 LG전자가 5월 출시한 V50에 첫 탑재됐고 안정 궤도에 오르면서 적용 대상이 V50S까지 확대됐다.

디케이티 관계자는 “소재는 달랐지만 선행 연구개발을 통해 LCP와 동등한 성능을 구현했고 6㎓ 미만 대역(sub-6㎓)은 물론 고주파 대역인 밀리미터파(㎜Wave) 환경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MPI 기반 FPCA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5G 스마트폰이 플래그십 제품 중에서도 소수 한정 모델로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보급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MPI 기반 FPCA의 중요성과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MPI 기반 FPCA를 사용하기 시작해 관련 소재부품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 V50S 씽큐<사진=LG전자>
<LG V50S 씽큐<사진=LG전자>>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