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모래바람 뚫고…스마트시티 보안 인프라 수출 '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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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와 국내 기업이 손잡고 쿠웨이트 스마트시티 사업에 보안 인프라를 통째로 이식한다. 이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은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에 약 26조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OTRA와 리얼아이덴티티, 마린팩, 무브먼츠가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을 위한 '생체인식 스마트 아이디 카드 수출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리얼아이덴티티가 보유한 생체 인식 스마트카드를 중동 지역 스마트시티 인프라에 접목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시티에 국내 생체 인증 보안 인프라를 공급해 출입 통제 장치를 우리 기술로 상용화하고, 교통카드와 사물인터넷(IoT) 연동 장치도 벌크로 중장기 공급을 하게 된다.

우선 1차로 압둘라 신도시에 도어록과 스마트카드를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허윤영 마린팩 대표는 “KOTRA에서 압둘라 신도시 구축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아 다음 달 제품 공급 발표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중동은 물론 다양한 국가에 한국 보안 제품과 장치 수출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보다 앞서 리얼아이덴티티는 일본에 보안용 교통카드 초도물량 공급 계약을 맺고 약 50만달러 규모의 보안카드 수출 공급을 확정했다.

쿠웨이트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네옴 신도시) 스마트시티 사업도 현지 파트너를 조만간 선정한다.

현지 정부와는 물밑 접촉을 마친 상태다.

컨소시엄은 △보안 기능 없는 저가형 교통카드 △안전한 보안영역(SE)이 있는 스마트보안카드 △가짜 지문 차단 스마트 바이오 전자신분증 등 공급 제품 라인업을 완료했다.

중동 지역은 여성들이 얼굴을 대부분 가리는 문화 특성으로 홍채나 얼굴 인식 상용화가 불가능하다. 리얼아이덴티티는 지문 인식 방식을 통해 KOTRA 융복합산업팀과 함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수출 진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아프리카 가봉과는 전자주민증 사업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가봉 정부에 사업 제안과 브리핑을 마쳤고, 세부 스펙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잠비아, 카자흐스탄, 몽골 대상으로도 스마트시티와 전자주민증 사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마린팩이 마케팅, 무브먼츠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을 각각 맡는다.

스마트시티에 리얼아이덴티티 기술이 적용되면 생체 인식만으로 모든 시스템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지문인식 장비에 스마트 바이오 카드를 접목시킨다. 한국 생체인증 기술이 통째로 이식되는 첫 사례가 나올 공산이 커졌다.

한편 컨소시엄은 이후연 전 원광대 교수가 단장을 맡고 자문단에는 정성훈 교수(한성대), 최병로 교수(고려대), 김기형 교수(아주대), 정기훈 교수(KAIST) 등이 참여했다. 사업 지원은 KOTRA 융복합산업팀과 중동본부 두바이 무역관이 맡았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