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총리,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투자 확대 환영”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성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성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중국정부망>

리커창 중국 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다. 현지에서는 중국이 주창하는 '반도체 굴기'를 한국과 협력해 실현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15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중국의 대외 개방의 문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 시장은 넓고 산업이 고부가가치 분야로 나아가고 있으며 거대한 사업 기회가 놓여 있다”면서 “우리는 삼성과 각국 하이테크 기업들이 계속해서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보호하며 중국에 등록한 모든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시찰에는 황득규 중국 삼성 사장이 안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정부망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총 150억달러가 투자된다며 집중 조명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총 70억달러가 투입돼 제2공장이 건설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2월 이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할 정도로 심혈을 쏟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커창 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는 것은 향후 한중 협력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