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현대중공업에 140억 규모 VOC 제거 설비 추가 공급

대기환경산업 전문업체 에코프로는 현대중공업 도장 공정에 '마이크로웨이브(MW)를 이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시스템'을 공급하는 내용의 140억원 규모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MW를 이용한 VOCs 제거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현대중공업과 1차로 75억원 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계약은 지난 1년 간 설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성능을 입증 받으며 적용 공정이 확대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 설비 대비 처리 능력이 향상된 제품으로 구성된다.

에코프로가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시스템. (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가 개발한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제거 시스템. (사진=에코프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란 대기 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등 탄화수소화합물을 말한다.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흡입 시 신경계에 장애를 일이키는 발암물질이다. 주로 석유화학, 정유, 도료, 도장 공장 등의 제조와 저장 과정에서 발생한다.

에코프로의 'MW를 이용한 VOCs 제거 시스템'은 5년간 독자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화염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이다. 기존 VOCs 제거 설비 대비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높고 부가 설비 필요 없이 복합 VOCs까지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현재 VOC 제거 기술 시스템은 주로 200도 이상 열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낮다. 반면 물질을 직접 가열하는 마이크로웨이브 가열 방식은 열원을 이용하는 일반 가열 방식보다 온도 상승이 빠르고 에너지절약 효과가 크다.

에코프로는 이번 계약 이후 연말까지 현대중공업과 관련 계열사 등에 약 300억~400억원 규모 추가 계약을 예정하고 있다. 올해 관련 매출 규모만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추가 계약은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거래처 확보를 위해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마이크로웨이브를 응용한 신기술인 제습시스템 개발도 완료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